작별) 전역, 10년의 군대를 떠납니다.

2013년 2월 28일. 전역을 명 받다.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시작한 군생활이

어느새 7년(고등학교가 군인양성 학교였기에 의무기간이 7년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웃을 일도, 힘든 일도.

이십대의 대부분을 보낸 군대에서의 시간,

정말 귀중한 경험이였습니다.

군대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나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선택을 한다고 해도

저는 역시 입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더욱 멋진 사람이 되어 사회에 헌신하겠습니다 :)

함께 안지 벌써 10년이 되는 동기들. 이제 작별이네요 :)

5년 동안 지낸 숙소 정리를 마치고.. 이렇게 깨끗한 곳이였군요...

마지막으로 방을 둘러봤습니다 :)

제 방은 건축상 문제인지 문을 열때 굉장한 힘을 주고 열어야 했었는데요.

(추운날에는 문을 못열어 거의 기를 모아 필살기를 쓰다시피 해서 열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문을 열고 나설때, 혹은 방으로 돌아올 때 

힘차게 (어쨌든 문을 열어야 하므로) 다음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준 문에게 감사하네요.

다 읽지도 못하면서 사긁어 모은 책들^^;;

단조로운 생활에 갖히지 않도록 도와준 책들.

하지만 어느 순간 제 자신을 가두고 엉덩이를 무겁게 만들어버린 책들.

생각보다 많은 어마어마한 짐들로 꽉차버린 차...

나름 짐없이 산다고 생각해왔는데 함께 살아온 짐들이 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