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FRANCE
이어달리기, '선' 이어 살아가기
요호호
2014. 7. 9. 11:50
3주 전 런던에서 영제와
헤어지고 난 후 지금까지
벨기에 친구 집에서 한 주일,
네덜란드 친척 집에서 한 주를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프랑스 친구 집에 있구요.
감사하게도 잠자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등등 부족함 없이 받아가며
떠돌떠돌 여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느끼기에
이건 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할
'선’이라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제가 이런 선을 받아도 되는 걸까.
이런 책임을 내가 이어받아도 되는 걸까.
물론 이전까지 이미 많은 것들을 받아왔지만
이렇게 덜컥 겁이 날정도로 와 닿지는 않았었습니다.
제가 살던 울타리를 넘어 받는 선,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다가왔달까요.
저 한 사람 작은 존재이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