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FRANCE
프랑스 시골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소프트파워
요호호
2014. 7. 21. 07:00
일본 망가의 프랑스 버젼.
유럽에 돌아다니며,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일식집' 입니다.
스시, 벤또 등 여러가지 종류로,
유럽 어느 도시를 볼 수 있는 일식집.
깔끔함, 웰빙 등 긍정적 이미지가 연상되는
브랜드 마케팅 덕분일까요
‘현지인’이 대부분 이용하는 모습에
일식의 힘(생명력)을 보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런던에 WASABI(와사비)라는 일식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점포 수도 꽤 많고 지나며 볼 때마다
손님도 많아, 다시금 일식의 저력을 느꼈더랬죠.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이 프랜차이즈의 대표는 한국인이라는 것.
몇 십년 전, 포장마차부터 시작해
지금의 프랜차이즈로 키워냈다고.
모르는 분이지만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어쩐지 뿌듯함이 온천수 마냥 솟았습니다.
‘응? 그런데 왜 일식집을?’
기업이란게 민족의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위해 운영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은 왜 한식이 아닌 일식을 선택했을까
한국에 있을 때 읽은 신문에선
삼성, K-POP 등 뭐 한류가 시작됐다고 자축했었는데
우리나라를 나와 유럽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니,
삼성은 집나간 아들이요,
'K-POP? 그건 뭐지?' 같은 반응의 뻘쭘한 분위기.
그나마 북한 덕분(?)에 '한국 사람'이야
라고 하면, ‘아~’ 같은 반응이 온답니다.
(그리고 '너희 나라 안전해?'라는 질문이..)
오늘 프랑스 친구 집에서
일본의 식도락 만화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읽을 땐 단순한 만화였는데
프랑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도 만나다니...
일본의 소프트파워를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