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BELGIUM

우리 쓸모가 없더라도 순수할 수 있다면

요호호 2014. 7. 20. 18:45


소설가 김연수씨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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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용한 사람이 된다.
시를 읽는 일의 쓸모를 찾기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런 목적 없이 날마다 시를 찾아서
읽으며 날마다 우리는 무용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최소한 1시간은 무용해질 수 있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뭔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걸 순수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날마다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 순수한 존재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보낸 순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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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과 싸우는 고양이를 보노라면
무용의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유럽에 와서 만나는 고양이의 매력
언젠가 고양이와 살아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