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GREECE

아테네. 국립고고학 박물관. 앎이 커질수록 사랑도 커진다.

요호호 2014. 8. 10. 11:00

고대 그리스 가정집의 벽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전혀 가치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고 주목하고 인식할 수 있다. 
...어떤 것에 대한 앎이 늘면 늘수록 그것에 대한 사랑도 커진다.

ㅡ파라켈수스

저희 할아버지의 6.25전쟁 참전 
이야기만해도 아득하게 느껴지는데, 
몇천 년 전에도 인류가 역사를 만들며 
살고 있었다는 걸 상상해 보는 건 제겐
안드로메다를 상상해 보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사람 사는게 다 같지라는 말처럼 
스파르타 300시대에도 맥도날드를 먹었을까요

하지만 파라켈수스의 말처럼,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저희도 조금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갔습니다.
저와 영제는 교양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세계 10대 박물관이라는데? 오
학생 할인 된다는데? 짱
숙소 바로 옆인데? 가자.
사람 일은 모르는 거군요.

처음으로 소문난 잔치임에도 
먹을게 있는 곳을 간 기분이였습니다.
대략 인류역사(기록)의 시작에서부터 
(중기)로마에의한 
조각/신전 파괴 전 정도까지의
수많은 유물들… 

지금은 역사라 불리우는 것들을 보며
그 당시 제작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것들을 만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름없는(남겨지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과 영혼을 담으며
돈, 혹은 뭔가 물질적 보상만을 
바랬을 수도 있겠죠.

집에서 처자식이 빵을 굶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에겐 창조의 욕구가 있는 것이군요.

부질없이 사라져 버릴텐데 
진짜 소중한 것이 아닌
없어져버릴 것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손을 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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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새삼 왜 이런걸 느끼는걸까요.
역시 책을 많이 읽었더니 생각이 깊어졌구나
라는건 엄마 친구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선 박물관을 다니지 않아서입니다.

우리 땅에 살던 먼 선조분들께
한국 문화재청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제우스 조각

밑에 가면 딱밤을 때리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