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RUSSIA

러시아] 하바롭스크 어디까지 가봤니? - 중앙 시장

요호호 2013. 3. 30. 17:23

하바롭스크 중앙시장(Центральный рынок)

눈길을 헤치며 지도와 나침반들 들고 찾아간 곳은
하바롭스크 중앙시장 이었다.

시장은 밖에서 봐도 사람들이 많아 보였고,
용기를 내어 시장으로 들어갔다.

딱 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나에게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시작되었고
나는 연신 'i don't speak Russian'을 말하고 다녀야 했다.

그렇게 돌아 다니고 있는데 중앙시장의 느낌은 딱 '동대문'이었다.
골목 골목 마다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고 상인들은 많은 호객행위를 하며 대형 건물이 몇개 있어서 그 안에서 또다른 물건을 팔고 있는 그런 동대문 말이다.

건물 밖에는 주로 의류, 식기구, 낚시용품, 원동기 용품 등이 판매되고 있었고

건물 안에는 각종 식료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과일, 반찬, 고기, 야채 등 없는 식료품이 없었다.

과일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신기하게도 상인들이 위에 올라가 있었다. 수평으로 진열하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과일을 수직을 진열하고 그 위에 상인들이 올라가 있었다. 멀리서 보면 상인들의 얼굴만 나와 있었는데 마치 망루에서 적군을 지켜보듯이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ㅋㅋㅋ 

건물을 나와 밖에서 사진을 찍을때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줄 알고 덜컥 겁이났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no??no??? 를 계속 하니,
다가와 무슨 말을 계속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해를 못하는 표정으로 서 있으니,
주머니를 만지작 거리더니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중고로 예상되는 핸드폰이었고 그 젊은 친군 나에게 핸드폰을 팔 생각이었나 보다. ㅋㅋ 정중하게 거절하고 시장을 빠져나가는데 사람들을 잘 관찰하니 길 옆에 다들 서성이며 손에는 2g로 예상되는 옛날 핸드폰들을 3~4개씩 다 들고 있던것이 아닌가? ㅋㅋㅋ
참으로 ㅋㅋㅋ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시장'은 백화점과 다르게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삶속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그런 시장 말이다.
국가는 다르지만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던 하바의 중앙시장.
하바를 떠나기전 선물을 사러 한번 더 가야겟다. ㅋㅋㅋ



ㅡ 중앙시장 내의 모습












ㅡ 중앙시장 노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