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GREECE
그리스 자전거 일주. 도로 위의 자전거, 사회적 약자
요호호
2014. 8. 20. 07:30
프랑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
도로 위의 자전거는 약자다.
자전거를 자동차들과
같은 차선에서 달리라고 한다면,
그건 가끔 길에서 보는
동물 사체처럼 죽으라는 말이다.
다행히 우리에겐 갓길이 있었다.
양육강식의 세계 같아 보이지만
강자에겐 강자의 길이
약자에겐 약자의 길이 있는 것이다.
가끔 갓길이 없어져
도로를 달릴 때도 있다.
그렇지만 강자들은 약자를 깔보지 않는다.
그들의 경적은 우리의 경종을
울려주는 용도일뿐
그들의 힘을 과시하는데
이용되진 않는다.
가끔 듣는 경적이 있다.
그건 창밖으로 손까지 꺼내
약자를 응원하는 격려.
100Km의 속도로 달리던
10Km의 속도로 달리던
우린 결국 같은 인간이니까.
법과 제도 아래에서
그들의 속도도 있고 나의 속도도 있는,
이런 것이 공생하는 사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