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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세계지리를 보다. 2: 유럽 서남아시아.
요호호
2014. 8. 27. 01:19
매년 2월 하순경에 열리는 카니발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리기 위해 금욕과 절제의 생활을 하는 사순절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유희와 일탈이 허용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유럽은 왕과 영주, 교회가 권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일반 민중은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카니발을 비롯한 축제 기간에는 교회와 왕을 풍자하는 것이 허용되었지요. 이렇듯 축제의 본질은 일탈과 자유라고 할 수 있어요.
유럽 국가들은 기후와 지형뿐 아니라 역사와 경제 등을 반영한 지역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긴 고위도 지방에서는 백야와 관련된 축제가 열려요. 스웨덴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하지 축제는 일 년 중 해가 가장 길어지는 6월 20일 전후에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오전 2시에 날이 밝아 낮 길이가 무려 20시간이나 지속됩니다. 노르웨이의 바이킹 축제, 그리스의 헬레니즘 예술 축제는 민족의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한 축제이고, 독일의 맥주 축제와 프랑스의 와인 축제는 지역 산업이 축제로 발전한 예지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는 영화 산업을 축제로 발전시킨 거예요.
32. 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탈, 전원, 자유, 술, 성인식, 성장 등은 축제의 본질이에요. 결국, 축제는 이성과는 반대되는 감성을 표현하는 의식입니다. 예술의 경지도 규격에서 벗어난 일탈, 더 나아가 입신의 상태를 거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186. 독일에서 소시지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기후 때문입니다. 독일은 날씨가 변덕스럽고 겨울이 긴 데다 땅도 비옥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농업보다는 목축업이 발달했고, 소시지도 많이 소비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