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RUSSIA

(러시아)시민의 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요호호 2013. 4. 6. 10:57

러시아 대중교통 중 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버스 안에는 의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버스도 조금은 낡은 듯 보였습니다.


70~80년대 한국을 회상하듯

버스 안내원이 요금을 받았고요

버스 요금은 15루블(약600원)로

한국 대중교통의 절반가량 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ㅋㅋ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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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동호와 같이 오른 후 우린 빈자리를 찾았다.

동호는 빈자리에 앉고 나도 동호 근처에 앉았다.

그렇게 요금을 내고 버스는 움직였다.

피곤한 몸을 의자에 맡기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안내원의 교대 시간인듯

버스 남자 안내원은 여자 안내원으로 바뀌였고,

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여자 안내원은 내게 다가 오더니 모라고 막 말을 걸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러시아 말로 말하는데,

왠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듯 싶었다.


그렇게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에 앉으면서 속으로..;;;

(아니 모야, 관광객이라고 함부로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내가 앉았던 자리에 이상한 글씨가 써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의미의 글인지 궁금하여 사진을 찍어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리가 바로 안내원의 자리였다는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그 자리에 외국인이 떡... 아니 앉아 있으니,

얼마나 개념이 없어 보였을까? ㅋㅋㅋ

그리고 그 버스 안내원은 외국인이 자기 자리에 앉아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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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혹시나 러시아에 와서 버스를 타시면~

사진과 같은 글씨가 적혀 있는 자리는 앉지 마세요~~^^ ㅋㅋㅋㅋ



러시아 글씨를 해석할 순 없었지만, 버스 안내원의 자리라는 글씨.



나게에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소리치셨던 ㅋㅋㅋㅋ 버스 안내원




러시아 버스의 풍경





동호는 러시아 현지인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에 도착한지 3일만에 현지인 냄새가 물씬 나는 ㅋㅋ

카멜레온 같은 사나이다. ㅋㅋㅋㅋ





15루블(약600원)을 내고 버스를 타면 안내원이 주는 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