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호/짓다_삶
<바람이 부는 순간>그 이후, 어버이날과 청개구리
요호호
2015. 5. 31. 13:03
어버이날에 청개구리라니
.
엄마 개구리는 양지바른 곳에 묻히고 싶었다지.
엄마는 꾀를 써서 개울가에 묻어달라고 했다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청개구리는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네.
청개구리는 엄마를 개울가에 묻어드렸다지.
비가 올 적마다 무덤이 떠내려갈까 무덤을 붙잡고 울었다네.
.
어디가서는 잘도 너스레를 떨면서
집에서는 살가운 말 한마디 못하는 아들이라네.
비가 슬쩍 내린 오늘, 꽃향기 비내음이 가득하던 오늘. 어버이날이라네.
다 큰 아들이 밥은 먹고 다니는 건지
연애는 하는 건지 곧 나온다던 책은 언제나오는 건지
미주알고주알 부모님은 걱정이라지만
아들은 전화 한통 제대로 안한다네.
그리하야 오늘 아침 김을 매는데
청개구리가 나타났는가.
.
청개구리 이야기 작가는
왜 청개구리를 개구쟁이로 임명했을까나.
개굴개굴 울음탓일까.
외양으로 보여지는 말로 모든게 규정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 마음을 속속들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하는 법이라지.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며 마음을 표현해왔겠지.
일이 있어 집엔 내일 저녁에나 가지만
청개구리는 엄마를 개울가에 묻어드렸다지.
비가 올 적마다 무덤이 떠내려갈까 무덤을 붙잡고 울었다네.
.
어디가서는 잘도 너스레를 떨면서
집에서는 살가운 말 한마디 못하는 아들이라네.
비가 슬쩍 내린 오늘, 꽃향기 비내음이 가득하던 오늘. 어버이날이라네.
다 큰 아들이 밥은 먹고 다니는 건지
연애는 하는 건지 곧 나온다던 책은 언제나오는 건지
미주알고주알 부모님은 걱정이라지만
아들은 전화 한통 제대로 안한다네.
그리하야 오늘 아침 김을 매는데
청개구리가 나타났는가.
.
청개구리 이야기 작가는
왜 청개구리를 개구쟁이로 임명했을까나.
개굴개굴 울음탓일까.
외양으로 보여지는 말로 모든게 규정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 마음을 속속들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하는 법이라지.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며 마음을 표현해왔겠지.
일이 있어 집엔 내일 저녁에나 가지만
오늘은 아쉬운대로 전화 한통 드리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