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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기 전에는 모르는 문화의 상대성, "우리가 몰랐던 세계문화"

요호호 2013. 4. 15. 17:10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저자
강준만 지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 2013-03-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의 첫걸음!세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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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정리(독후감) 미션
 
1.1 이번 주의 실천 결과


이번 주는 지난 주에 결심한 대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들여 꾸준히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 씀’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책 ‘나만의 첫 책쓰기’에서 글에 할당 되어야 하는 시간 비율(읽는 시간 : 4/ 생각하는 시간 : 4/ 쓰는 시간 : 2)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기를 씀’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그 것을 비워내고 다음 생각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일기를 통해 생각의 정리와 비워냄이라는 선순환을 계속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일기)
 여행 7일 째 
... 한국에 있을 적에 내가 얼마나 깨어 있는 척, 진실이 보이는 척하며 살아 왔는 지를, 진정한 나로 살고 있다고 생각 했었던 게 얼마나 깊고 깊은 우물 안에서의 생각이였는지를 깨달았다. 우물 밖으로 나온 지금의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제 3자의 시선으로 스쳐가는 ‘관광’을,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관광을 하고 있었다. 심안(마음의 눈)을 뜨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 ...


1.2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 요약


우리나라의 문화를 준거점(무언가를 보고자 한다면 그것을 비춰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점이 필요하므로)으로 다른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이 다른지를 말해주는 문화간 커뮤니케이션 연구 책입니다. 


피상적인 주제들의 다름을 통해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면을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통해 보여주며
어째서 이런 다름이 형성되었는지 맥락(내면)을 짚어줍니다.


24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다른 저자들이 작성했습니다.
크게 보면 소통/성/패션/취향/대중문화/관계/대학 문화의 7부입니다.




1.3 느낌


좋았던 점. 정치가 어떻다는 등의 크고 먼 이야기가 아닌, 일상(세계의 유머 코드/왜 우리는 성인클럽에 열광하는가/왜 한국 주부는 밖에 나갈 때만 꾸미나/왜 한국은 셀카 공화국인가/대중음악 차트가 말해주는 것은/세계의 알바 문화 등)에서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 측면의 문화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별로였던 점.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그러하다’라는 식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때론 원인을 과도하게 단순화 시켜버리거나 불쾌할 정도로 선을 그어버려 공감되지 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열린 글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서두에서 편집자인 강준만 교수가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주장은 입증할 수 없고 단지 공감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1.4 마음에 드는 글귀 


변명이지만, PDF파일로 책을 읽는게 익숙치 않고 이동 중에 읽어서 글귀를 못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흥미로웠던 주제들과 내용들만 적겠습니다.


유머 소통 문화 29 :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풍자를 통해 연민의 정까지 느끼는 걸까? 아직까지 권력층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속 시원히 말 못하는 현실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도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한국인 특유의 정 문화가 작용한 것 같다.
한국인의 해학은 현실을 익살스럽게 비틀어 웃음을 이끌어냄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익살을 통한 풍자를 통해 ‘함께 웃는’ 긍정 마인드를 지향한다는 접에서 서양 ‘유머'와는 다르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제스처 문화 48 : 
서양이 동양에 비해 제스처가 크게 발달했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언어 구조의 차이를 들 수 있겠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문장의 핵심인 동사, 즉 결론이 뒤에 나오기 때문에 말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어와 동사 사이의 호흡이 길다. ... 이 때문에 주어, 목적어, 동사 순서의 문장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말을 할 때 결론에 문제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는 말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핵심이 뒤에 나오는 동양 문화권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제스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영어권 국가의 경우, 결론이 주어 뒤에 따라오면서 뒤따라 나오는 표현들이 앞의 상황을 묘사하고 풍부하게 한다. 말의 첫머리에 주어와 동사까지 말하고 나면 뒤에서 꾸미는 일만 남기 때문에, 제스처와 표정 등으로 대화를 맛깔나게 하는 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주부와 프랑스 주부의 꾸미기 문화 135 : 
“미국인들은 결혼이라는 단어에서 평등이나 만남, 동반, 사랑 등을 연상하며, 프랑스인은 섹스나 열정을 연상한다. 일본인은 가족이나 어린이, 의무, 청춘의 끝을 연상함으로써 비관적인 의식이 엿보인다.” 즉,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결혼을 한 부부의 행동거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섹스나 열정’을 위해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프랑스의 풍경이라면, 사랑을 결혼이라는 제도에 구겨 놓거나 그 제도에 편입되기 위한 의례 정도로 생각하는 남녀 관계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지해야 할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없는 게 한국의 풍경이 아닐까?


미국/한국의 커플 문화 146 : 
...커플룩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자랑용'이라는 것이다... 이런 커플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분야가 기업의 마케팅이다. 기업들의 각종 ‘ㅇㅇ데이’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셀수 없이 많은 커플 마케팅을 볼 수 있다. ...커플들은 커플이라는 이름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세계 각국의 셀카 문화 184 : 
현대 우리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형화된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이미지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회가 만들고 강요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학생에게는 단정한 교복이, 회사원에게는 깔끔한 정장이 강요된다. ... 따라서 정체성은 사회적 관습에 억눌려 있게 되었다. 그래서 셀카는 이런 억압의 탈출구가 되었다. 꾸며진 나의 모습, 화려한 연출, 멋진 배경은 성격은 물론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 것이다. 문제는 역설적으로 이런 개성과 정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 현실에서 이룰 수 없지만 연예인과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마치 그들과 같은 영역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회적 소속감을 얻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좀 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고, 또 함께 하고픈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점점 자신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셀카는 어쩌면 즐거웠던 옛 것을 모두 잃어버린 우리의 쓸쓸한 자화상일지 모른다.


대중음악 차트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211 :
 대자본은 다양한 문화적 생산문들 중에서 어떤 것이 대중의 눈과 귀에 닿게 되는가를 결정한다. 대중은 대자본에 의해 허락된 문화 생산문들 중에서만 호불호를 정할 수 있을 뿐이다. 대중가요도 마찬가지다.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이며, 대중의식을 일깨우는 노래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설사 만들어졌다 해도, 문화 상품의 유통을 대자본이 독점하고 있어 대중과 만나기 어렵다. 대중가요가 사랑 타령만 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 산업의 구조 탓이 크다.


1.5 다음 주 실천해 볼 사항


러시아의 우리와 다른 문화 정리해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