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다/시
<다시 봄>노란 리본
요호호
2016. 2. 14. 09:00
외국에서 친구가 놀러왔다
어떤 선물을 줘야하나
무엇이 한국일까
세월호를 집는다.
우리의 언어에서 친구들의 언어로
누군가의 고통에서 우리의 고통으로
조금씩 적으며 가는 기찻길
사월의 기억을 읽고 또 읽는다
비가 온다
"우리는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검은 리본은 싫어요
우리가 돌아오는 그 날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그날은
크나큰 리본을 닮은
우리 한반도가 온통
누군가의 고통에서 우리의 고통으로
조금씩 적으며 가는 기찻길
사월의 기억을 읽고 또 읽는다
비가 온다
"우리는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검은 리본은 싫어요
우리가 돌아오는 그 날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그날은
크나큰 리본을 닮은
우리 한반도가 온통
노란색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