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씻기
지난 봄, 산촌에 나들이를 갔었다.
가족 동반 나들이었다.
산촌에 가면 역시 나물을 캐야지.
한 바구니의 머위를 땄다. 이젠 머위를 씻을 차례.
음, 산촌이라 그런지 물이 정말 차가웠다.
나는 톰소여 꼼수를 발휘했다.
“얘들아, 우리 머위씻기 놀이 할까?”
아이들이 몰려왔다. 후후훗
나는 신나게 머위를 씻는 척 했다.
머위를 씻는 게 정말 즐거운 척 했다.
그러다 그만 머위씻는 게 정말 즐거워졌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 혼자였다.
어? 얘들아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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