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장기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 
화려한 사진을 올리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사람이 그립고
무지를 깨달아야하고
두려움과 함께 위태위태 걸어야 하는
2인3각 산보.
누가 이따위 파트너를 정해준거야 라고
원망할 수 없는 과정.

하지만
보고싶다는 건
혼자서는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말이라는 걸,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인해 존재가 완성된다는 말이라는 걸
배우는 것

모른다는 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당신과 내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는 것.

두렵다는 건
지금 새로운 곳에 있다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내 마음이 하는 말.

당신이라는,
세상이라는,
미래라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시간과 공간이 있기에 
우리 나아가고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

그러니까
장기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 




WOWSCO] No. 1
-세계 문화유적 복원단

전쟁으로 소실된 '사자'상
WOW로 복원.

Lion statue was lost at war time.
But, Don't be sad.
cause We, WOW restored.

 

배구 시합 후


*다소 슬픈 여행이야기 - 아, 10년만.. 젊었어도

앙코르 와트를 돌아보던 중,
많은 자전거들이 주차된 것을 보고 
무작정 들어간 곳은 '학교'였습니다.
선생님의 배려로 한 학급에 들어가 인사도 했었드랬죠ㅋ

그렇게 대면식을 하고
쉬는 시간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저희에게 배구 시합을 청해왔고,
소싯적에 운동 좀 했던 WOW는 
당연히 '수락'을 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 15:3으로 아이들이 이겼습니다...;;;
동호의 헛된 슬라이딩 2회, 스파이크 미스 3회,
영제의 서브미스 3회, 헛 손질 2회로 점수는 급격히 벌어졌고
농락?을 당하던 저희는 금방 체력이 바닥나 패배를 맛봐야 했죠.
ㅠㅠ;;

함께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만..;;
왠지 이 슬픈 느낌은 무엇일까요? ㅠ;

10년만.. 젊었어도;;;
10년만.. 젊었어도;;;
10년만.. 젊었어도;;;

SO sad story - If we are 10 years younger;;;

We went to Cambodia school.
And we were playing Volleyball with their
But, we lost...;;; T.T

If we are 10 years younger;;;
If we are 10 years younger;;;
If we are 10 years younger;;;

저희 여행은 저가 여행이기에...

저희는 자전거를 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전거 하루 대여 1$)


하루종일 패달을 밟아야 하고

(시내에서 앙코르와트까지 가는데만 30분)

엉덩이도 아프지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시엔립 지형의 99%가 평지이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구요.


저희가 가고 싶은 길로

마음껏 갈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앙코르 와트를 돌아다니던 중 

자전거가 많이 세워져 있는 건물을 발견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곳은 현지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였습니다.


반갑게 인사해주는 아이들


선생님의 배려로 교실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학교 정문


앙코르 와트(사원) 안에 있어서 유적지인 줄 알았습니다다.


발표를 하고 있내용


수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몰래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자꾸 인사를 해줘서 민망했습니다.


활짝열린 문처럼 마음도 열린 친구들


교실에서 선생님의 말씀소리, 속닥이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개방형 교실, 저는 처음보지만 한국도 예전에는 이런 교실이 많았겠죠?


'너희들 선생님 좋아하니?' 질문에 당황한 아이들


선생님일 들어오라고 하셔서 얼결에 교실안으로 :) ;


"한국에서 왔어용"


간단히 저희 소개를 했답니다



어릴적 학교에 장학사 선생님이 오셔서 

그 선생님과 대담을 했던 것과 같았던 시간...


"어꾼"(감사합니다.) 이라고 인사해준 친구들


모두 일어나서 인사를 한답니다



지금은 쉬는 시간



조금 저학년 친구들은 수업이 끝났습니다.



배구를 하자는 친구들의 말에

소싯적에 운동 꽤나 했던 저희는 

게임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5:3 저희의 완패...

동호의 헛된 슬라이드와 스파이크

영제의 서브미스와 몹쓸 토스...

가 모여 환상의 결과를 냈습니다.


큰코다친 저희와 친구들



사건은 오늘 낮 12시경

오늘도 역시

자전거로 앙코르 와트를 여행하던 저희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나무그늘에서 쉬던 중이였죠.


귀여운 얼굴로 다가온 이녀석들,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가방을 열려던 걸 발견했습니다...

(정말 능숙한 솜씨...)


어제 만난 개는 불쌍해보이는 눈빛으로 동정을 구했는데

이녀석들은 굉장히 적극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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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에는 원숭이가 간간히 있네요.

현지인분들도 신기해하는 것 보니

그렇게 흔한 동물은 아닌듯 싶습니다.


("빵 줘서 만지게 해주는 거다, 우끼")


("우끼, 뭐를 갖고 다니나 좀 볼까")


너무 당당한거 아니냐...


("우끼, 이게 자전거 기어라는 것이냐?")


자전거에 관심있는 척하더니


("우끼?")


잠깐 한눈파는 사이 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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