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자전거 여행 수박우적우적

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빠른 속도의 물질이 있다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 타임머신,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바꾸는 기적의 장치.

어쩌면 자전거를 타는 동안 빛의 속도를 돌파한 걸까.
자꾸 20년 후의 미래를 본 기분이 드는 이유는.

The Time-machine,
Miracle machine Changing Time flow.

You are watching the FUTURE in 20years 



그리스 크레타 섬 여행


D 1.
숙소 옆 마트에서 까르보나라 소스를 팔았다.
까르보나라 소스를 조리해보았다.
분말가루를 물에 탄 정도이지만 어쨌든 요리.
냄비에서 끓어가는 소스를 살살 저으며,
취미로 요리를 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하- 언젠가 요리를 배워야지

내 생에
까르보나라라는 새로운 맛을 열어보았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식성좋은 영제에게 감사.

D 2.
어제 까르보나라 성공에 힘입어
야심차게 시작한 감자조림.
낮에 저녁 거리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숙소에 마침 부엌이 있겠다.
감자도 싸겠다(1Kg/1유로)
버터에다 볶으면서 햄을 넣으면 되겠지?
(가장 중요한 요리실력이 고려되지 않았다.
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

"내가 오늘 감자조림 해주마!"

이 부분까지는 좋았다.
감자가 생각보다 채썰기가 잘 안되었다.
엄마가 해주던 비주얼과 다르게 버터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감자가 안 익는다...
엇, 소금이 없네? 고추장을 넣으면 되겠지?
(20분 후)
감자 떡이 … 완성되었다.
오묘한 요리의 세계...
요리의 세계도 재밌다

그리스 크레타 섬 여행



D 3.
어제 남은 재료로 감자볶음. 
재도전! 

그리스 크레타 섬 여행


D 4. 

음, 온갖 야채 서겅서겅 파스타.

그리스 크레타 섬 여행


요리가 점점 모양은 갖춰간다.

다윈의 진화설대로, 내 음식들도 

무언가 적자생존되어가는 기분이다.

그리스 아테네 자전거 일주


프랑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

도로 위의 자전거는 약자다.
자전거를 자동차들과
같은 차선에서 달리라고 한다면,
그건 가끔 길에서 보
동물 사체처럼 죽으라는 말이다.

다행히 우리에겐 갓길이 있었다.
양육강식의 세계 같아 보이지만
강자에겐 강자의 길이
약자에겐 약자의 길이 있는 것이다.

가끔 갓길이 없어져
도로를 달릴 때도 있다.
그렇지만 강자들은 약자를 깔보지 않는다.
그들의 경적은 우리의 경종을
울려주는 용도일뿐
그들의 힘을 과시하는데
이용되진 않는다.

가끔 듣는 경적이 있다.
그건 창밖으로 손까지 꺼내
약자를 응원하는 격려.

100Km의 속도로 달리던
10Km의 속도로 달리던
우린 결국 같은 인간이니까.

법과 제도 아래에서
그들의 속도도 있고 나의 속도도 있는,
이런 것이 공생하는 사회일까.


유럽 그리스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고대 그리스 가정집의 벽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전혀 가치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고 주목하고 인식할 수 있다. 
...어떤 것에 대한 앎이 늘면 늘수록 그것에 대한 사랑도 커진다.

ㅡ파라켈수스

저희 할아버지의 6.25전쟁 참전 
이야기만해도 아득하게 느껴지는데, 
몇천 년 전에도 인류가 역사를 만들며 
살고 있었다는 걸 상상해 보는 건 제겐
안드로메다를 상상해 보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사람 사는게 다 같지라는 말처럼 
스파르타 300시대에도 맥도날드를 먹었을까요

하지만 파라켈수스의 말처럼,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저희도 조금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갔습니다.
저와 영제는 교양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세계 10대 박물관이라는데? 오
학생 할인 된다는데? 짱
숙소 바로 옆인데? 가자.
사람 일은 모르는 거군요.

처음으로 소문난 잔치임에도 
먹을게 있는 곳을 간 기분이였습니다.
대략 인류역사(기록)의 시작에서부터 
(중기)로마에의한 
조각/신전 파괴 전 정도까지의
수많은 유물들… 

지금은 역사라 불리우는 것들을 보며
그 당시 제작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것들을 만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름없는(남겨지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과 영혼을 담으며
돈, 혹은 뭔가 물질적 보상만을 
바랬을 수도 있겠죠.

집에서 처자식이 빵을 굶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에겐 창조의 욕구가 있는 것이군요.

부질없이 사라져 버릴텐데 
진짜 소중한 것이 아닌
없어져버릴 것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손을 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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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새삼 왜 이런걸 느끼는걸까요.
역시 책을 많이 읽었더니 생각이 깊어졌구나
라는건 엄마 친구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선 박물관을 다니지 않아서입니다.

우리 땅에 살던 먼 선조분들께
한국 문화재청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유럽 그리스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제우스 조각

밑에 가면 딱밤을 때리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베나키 박물관out of the box!

알렉산드리아 면직물 재벌의 아들인 안토니 베나키의 화려한 소장품들, 고대 조각품, 페르시아 유물, 비잔틴 유물, 콥트 유물, 중국 도자기, 성상, 엘그레코 회화, 그리고 전통 의상등이 전시되어 있다.
<론리 플래닛>

에 혹해서 가게된 BENAKI MUSEUM(학생 5유로).

큰 기대없이 갔다.
(내 무식함은 박물관을 그닥 흥미로운 곳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테네 베나키 박물관은,
포스터가 말해주듯 OUT OF THE BOX(상자 밖의, 발군의) 
내 경험의 틀을 벗어난 박물관이었다.

유물들 자체도 대단했다. 더 흥미로운 건 그 유물로부터 영감을 얻은 디자인들!!
회화와 직물, 도자기들의 문양의 일부를 변형/재해석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상품들.

과거로부터 현재를 가져온다는 말을 실행/구현한 걸 보았다.
물론 내가 본 한 장면만 가지고 
그리스 디자인이 더 대단하다는 일반화를 하자는 것은 아님!(발뺌)

어쨌든 베나키 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유럽 그리스 아테네 베나키 박물관과거 유물과 현대 작품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설명지


아 또 흥미로웠던 점.
박물관이라면 의례있는 기념품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기념품을 사람들이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전시관에 
적절히 배치해 둠으로써, 홍보효과(저는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상품입니다.라고 상품이 말하고 있었다)를 만들었다. 이 마케팅은 내가 세계여행중이 아니라면,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돈이 많았다면 사고 싶을 정도의 힘이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상품이 상품으로써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기념품점을 가보면(기념품 자체가 그 나라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줘도 안가질 그런 조잡한 상품, 중국산의 저가 제품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우리의 상품 구조나 디자인업계를 잘 모르지만
기념품 하나로도 문화적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유물 또한 본래는 상품이였다는걸 잊지말자)이 언젠가 나오길 기대한다.

유럽 그리스 아테네 베나키 박물관유물들로 부터 온 디자인. 그리고 그 디자인의 제품. 화분


  


유럽 그리스 엽서 벼룩시장벼룩시장에서 누군가의 엽서를

두 달 전 이란 여행을 할 때였다.
우연히 만난 한국인 형님에게
이란 여행가이드북을 얻었었다.
여행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란은 인터넷도 자유스럽지
못한 탓에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책의 도움은 참으로 혁혁했다.

그리고 우리는 유럽 여행을 앞두고
여행가이드북 - 유럽편을 샀다.

유럽 여행을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
교통/숙소같은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서 볼 수 있으니 좋다, 역시.
하지만 진심 없는 미사여구가 가득해 
마치 사춘기 소년의 연애편지를
읽는 기분이 드는 글들은 
책으로부터 거리감을 두게 한다. 
(사춘기 소년님들 죄송)

유럽 제일의 황홀한 장소라느니
최고의 여정이라느니
감동없이 반복되는 형용사들과
어떤 유명인이 즐겨찾았었던 장소다라는
의미없는 지식들,
그 나라의 내면이 아닌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 여행들…
가이드북은 가이드북일뿐이구나.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는 말이 있다.
알맹이가 있는 인생이고 싶다.
이런 가이드북 인생은 되지 말아야지.

P.S. 유럽은 화려한 만큼 그 안을 들여다보기가 
어려운 여행지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전혀 가치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고 주목하고 인식할 수 있다. 
...어떤 것에 대한 앎이 늘면 늘수록 그것에 대한 사랑도 커진다.

ㅡ파라켈수스

저희 할아버지의 6.25전쟁 참전 
이야기만해도 아득하게 느껴지는데, 
몇천 년 전에도 인류가 역사를 만들며 
살고 있었다는걸 상상해 보는건 제겐
안드로메다를 상상해 보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사람 사는게 다 같지라는 말처럼 
스파르타 300시대에도 맥도날드를 먹었을까요

하지만 파라켈수스의 말처럼,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저희도 조금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갔습니다.
저희는 교양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세계 10대 박물관이라는데? 오
학생 할인 된다는데? 짱
숙소 바로 옆인데? 가자.
사람 일은 모르는 거군요.

처음으로 소문난 잔치임에도 
먹을게 있는 곳을 간 기분이였습니다.
대략 인류역사(기록)의 시작에서부터 
(중기)로마에의한 
조각/신전 파괴 전 정도까지의
수많은 유물들… 

지금은 역사라 불리우는 것들을 보며
그 당시 제작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것들을 만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름없는(남겨지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과 영혼을 담으며
돈, 혹은 뭔가 물질적 보상만을 
바랬을 수도 있겠죠.

집에서 처자식이 빵을 굶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에겐 창조의 욕구가 있는 것이군요.

부질없이 사라져 버릴텐데 
진짜 소중한 것이 아닌
없어져버릴 것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손을 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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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새삼 왜 이런걸 느끼는
걸까요.

역시 책을 많이 읽었더니 생각이 깊어졌구나
라는건 엄마 친구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선 박물관을 다니지 않아서입니다.

우리 땅에 살던 먼 선조분들께
한국 문화재청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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