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암 희망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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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암 희망제작소


희망제작소
인턴을 하는 동안 하숙을 했다.
전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20분.
외따로운 시골길.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강물을 가만히 보기도 하고,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며 걷는 길.
하루내 담아뒀던 생각의 조각들이
떠오르는 시간.
내가 한 말들과 들은 말들,
반성과 다짐… 

집 근처에 오면
옆집 개가 멀리서 뛰어온다.
다리도 짧고 냄새 나는 친구에게
궁금할 때가 있다.
매일 보면 지겹지 않뇨,
설마 내 발자국 소리를 기억하는 거뇨.
사실 까짓 답은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 이해해주고 있다는 
그 느낌 하나로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으니까.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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