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배낭 유럽 아시아 중국 베트남 이란 중동

<수줍지만 한번쯤 책 이야기를...>
.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은 호록호록 흘러가고,
책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이 세상에 나온지도 두달여가 지났습니다.
진짜 세계를 여행할테야. 진실된 삶에 뿌리를 내릴테야.
떼를 쓰듯 살아온 시간, 흘러간 강물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나온 들판만큼 살아있음의 기쁨을 느낍니다.
.
두달 전, 택배로 받은 박스를 열어
책을 처음 펼쳐보던 그순간을 기억합니다.
해질녘이면 으례 돋아나는 약간의 설렘,
퇴근을 앞둔 자의 두근거림, 흥분과 들뜸, 
망할 테이프가 안뜯어져 났던 짜증.
모두.
.
책이 나온지 두 달, 
매일 아침 포털 사이트(네이버/다음/구글 모두!)에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검색하기를 두 달,
여행기 순위 몇 위인지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기를 두 달,
후훗, 많은 일을 했네요.
.
북미팅이랍시고 사람들도 만났네요.
평소 연락도 잘 못했던 친구들은 책을 사주었습니다.
페친들은 책구매 인증샷을 페북에 올려주었죠.
디자이너 친구 산소산은 여행 일화 하나를 
7컷 만화로 그려주었고(http://hellowow.co.kr/436),
친지들은 국난이라도 발생한듯 조카 책 사재기를 해주었습니다.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한켠으론 삼촌 이모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구요.
책이란건 출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짐으로 완성되는 것이었네요.
과분한 인연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검색되는 블로그 리뷰는 현재까지 15개입니다.
작가와 맥주 한잔 해보고 싶다고 해주신 블로거님,
베스트 일화 3개를 꼽아주신 블로거님,
직장을 그만둔 친동생이 이해가 되었다는 블로거님
블로그 리뷰들에 댓글을 달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글의 힘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인생 똑바로 살아야겠습니다)
.
책이 출판되던 날,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나무들아 미안하다.
너희를 베어 내가 먹고 살겠구나. 사과를 했더랬습니다.
김광석의 노래 "먼지가되어"를 즐겨듣는 요즘입니다.
이런 먼지같은...다음 인쇄는 (걱정)없을듯 합니다.
나무들은 무사히 잘 지내고 있겠지요.
(나무들아 잘 지내렴)
작가가 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책이 세상에 나왔고
'나도 작ㄱㅏ...' 말도 붙여보기 전에
책은 세상에서 잊혔습니다.
하, 페북 공유도 하고
블로그 리뷰도 써달라하고
인터넷 서점 서평도 부탁해야지...
천생이 게으른데다 우유부단하여
책 홍보도 못할 찰나였습니다.
(이쯤에서 출판사 사장님께 심심한 사과를...)
.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세상 만만히 보지 말거라”
무슨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내심 대들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이 말씀은 
제 내밀한 곳에 숨어있는 오만과 자만을 
꿰뚫어보신 말일테지요.
네, 알고있습니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알면 알수록 눈돌리고 싶은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같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여기 함께' 살아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더 크고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작고 더 소박하게 말이죠.
책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의미지고 재미난 인간 이동호로 살아보겠습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말을 붙이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
내 삶의 목적은 취미와 할 일을 통합하는 것
두눈이 하나가 되어 앞을 보듯이
사랑과 필요가 하나가 되고 일이 모험이 될때만
모든 행동이 결실을 맺는다
신을 위해, 미래를 위해

동그라미 재단 배낭 여행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