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친구가 놀러왔다
어떤 선물을 줘야하나
무엇이 한국일까
세월호를 집는다.
우리의 언어에서 친구들의 언어로
누군가의 고통에서 우리의 고통으로
조금씩 적으며 가는 기찻길
사월의 기억을 읽고 또 읽는다
비가 온다
"우리는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검은 리본은 싫어요
우리가 돌아오는 그 날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그날은
크나큰 리본을 닮은
우리 한반도가 온통
누군가의 고통에서 우리의 고통으로
조금씩 적으며 가는 기찻길
사월의 기억을 읽고 또 읽는다
비가 온다
"우리는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검은 리본은 싫어요
우리가 돌아오는 그 날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그날은
크나큰 리본을 닮은
우리 한반도가 온통
노란색이었으면 좋겠어요"
'만나다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표절 시인이었네_이재무 (0) | 2020.07.27 |
---|---|
가을 들녘 (0) | 2015.10.15 |
이 모든 시간이 흐른 뒤에도 (0) | 2015.09.22 |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0) | 2015.07.02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