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호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저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으며, 독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며, 복싱장을 다니며, 멋진 분들을 만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영광스럽게도
두 분께 각기 다른 캠페인 지명을 
받았습니다.

(두 분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해준, 세화야. 고마워!
희귀하기에 소수인, 소수이기에 약자인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함을 일깨워주신 한혜경 작가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름의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캠페인 제안자 분들이 원하는 건 세상의 변화와 개인의 책임이 아닐까.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책임감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것. 더 나은 사회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 이것이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도록 디자인된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사회 소수자들을 돕는 것도 좋고,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군인으로 10년, 
저는 정치적 중립을 교육 받았습니다.
세월호는 정치적인 일이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일입니다.
세월호는 우리 사회의 상태를 보여준 현상이었고, 지금 우리는 그 병을 치유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입니다.

권투장에 다닌지 8주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힘들었던 줄넘기도 꾸준히 하니
점점 나아감을 느낍니다. 
고통없는 운동(건강) 없다는
영제의 말이 생각납니다.
역사의 진보도 그렇지 않을까요.
몸이 건강해지는 것처럼,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도 고통이 따르는 게 아닐까요.

저는 오늘 고통을 나누고자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37일째, 
공식적으로 동조 단식 참여자가 2,500여명을 넘었습니다.
합리주의의 탈을 쓴 회의론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천국은 기쁨만 있는 곳이 아니라 
슬픔을 다함께 위로하는 곳일테니까요.

건강한 사회가 되고,
권력이 다수에게 배분 되어가는,
역사의 진보를 믿는 편에 서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덧. 
1)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지지합니다.
- 거짓을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진실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은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만든 법입니다.
위헌이 아닙니다. 

2) 제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마음의 변화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사회 변화를 위한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1일 동조단식에 참여해주셔도 좋고, 원래 제가 지명받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감사 일기를 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책임있는 행동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알아야 행동할 자격이 있는게 아니라, 아시는 만큼만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앎은 책임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3) 기본 방침대로 3분을 뽑겠습니다.

진주 뮤지컬 클래스 맏형이자 친구 고건진,
여행중 제게 도전을 줬던 동생 우상규,
희망제작소에서 함께 인턴생활을 했던
놀라운 능력의 보유자 김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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