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장기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 
화려한 사진을 올리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사람이 그립고
무지를 깨달아야하고
두려움과 함께 위태위태 걸어야 하는
2인3각 산보.
누가 이따위 파트너를 정해준거야 라고
원망할 수 없는 과정.

하지만
보고싶다는 건
혼자서는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말이라는 걸,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인해 존재가 완성된다는 말이라는 걸
배우는 것

모른다는 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당신과 내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는 것.

두렵다는 건
지금 새로운 곳에 있다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내 마음이 하는 말.

당신이라는,
세상이라는,
미래라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시간과 공간이 있기에 
우리 나아가고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

그러니까
장기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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