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각 과정에서 부족함을 지적받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마십시오. 자세를 고치는 것만이 좋은 이야기꾼이 되는 비결입니다.


30.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여러분도 여러분이 실패했을 때, 그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운이 나빴다거나 남들이 오해한 일이라고 실패를 덮어두고 넘어간다면 똑같은 잘못을 언젠가 또 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많다고 낙담하지 마십시오. 많이 실패할수록 더 좋은 작품에 근접했다고 믿으셨으면 합니다.


45. 더 많은 매혹을 느끼도록 인류를 이끌지 않았을까요. 삶은 한 번뿐이지만, 이야기는 천일 하고도 하루를 보내도 이어질 만큼 무한하니까요. 다른 삶을 살지는 못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그 삶을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49.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내고 가장 빨리 그리고 깊이 사귀는 방법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50. 어떻게 하면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이 <김탁환의 쉐이크>가 끝날 때까지 여러분과 제가 함께 고민할 문제입니다.


55.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느냐 하는 문제가 인간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와 깊이 연관되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 이야기란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과 내용 속에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56. 결론부터 당겨 말하자면, 저는 좋은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서는 오감 훈련을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하고, 그 훈련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육감'을 개발하는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68. 중요한 사실은 이야기에는 항상 어떤 감정이 얹힌다는 것이고, 만드는 쪽에서나 즐기는 쪽에서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느끼려고 한다는 겁니다.

 …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 내가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어떤 느낌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뜨거운 느낌인가 차가운 느낌인가. 뜨겁다면 희로애락 중에 어느 것인가. 차갑다면 추리, 풍자 등 여러 느낌 중 또 어느 것인가.


71. 움직이도록 만들려고 마음을 흔들면, 그 흔들림으로 인해 움직이는 이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버티는 이도 적지 않다는 것을


73. 이야기를 읽거나 보면서 인간은 흉내를 냅니다. 처음엔 머릿속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등장인물 -대부분 주인공일 가능성이 큽니다.-의 행동을 상상하며 따라가게 되지요. 이야기를 만들 때, 특히 소설을 쓸 때는 독자들을 어떤 등장인물의 어깨에 태울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75. 머릿속으로 흉내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감정이지요.


76. 그러므로 이야기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MOVE'나 'CHANGE'라기 보다는 'SHAKE'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에 자신이 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감정과 행동의 흔들림!


77. 흔들림 없는 영혼은 곧장 앞만 보며 나아가지만, 살짝이라도 흔들린 영혼은 자기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되살피게 됩니다. 흔히 말해 자신의 생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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