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와 밤마다 에어로빅을 다닌다.


매일 밤 열댓 분의 아주머니들과 광란의 에어로빅.

이 작은 모임 안에서도 수준은 갈리게 되어 있었다.

위, 아래가 있어 그 수준에 따라 서는 위치가 정해진다.

제일 잘하는 아주머니들이 첫번째 줄, 그 다음 아주머니들이 다음 줄, 이런 식이다


에어로빅의 묘미는 망가짐에 있다.

허영과 자만, 잡념, 그리고 나를 내려놓음으로 가벼워지는 몸.




총각이 에어로빅을 한다는 게 아주머니들은 신기하셨나보다. 

첫날, 어느 아주머니가 물으셨다.


"아줌마들 옷이 야한데 괜찮겠어?" (웃음) 


'네, 옷은 야하긴 한데요.......' 라는 말은 생각으로만 하는 걸로.



해삼월드에 놀러가는 크라켄꾸미


격포항 크라켄꾸미


크라켄꾸미


열댓명의 아주머니들 사이에 있는 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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