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오기 전, 마늘밭 흙을 깨주었다.

흙을 깨주면 비가 더 잘 스며든다고. 
호미를 든 김에 김매기도 같이 해주었는데, 
풀을 뽑으며 깐족깐족 까불다 내 머리도 뽑힐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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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후 쪽파를 뽑아 파전을 해먹었다.
땅에 박힌 달래도 찾아 스윽스윽 손질.
항상 마트에서만 사먹었던 달래를 
이렇게 땅에서 뽑아먹어본 건 처음이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걸 그동안 사먹었다니.
숭덩숭덩 썬 파전에
봄향기 담은 달래장, 막걸리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파는 다 떨어졌으나 허기가 남아 이웃 친구가 가져온 김치 2차전.
이내 밀가루도 떨어져 찹쌀 가루로 3차전.
구워놓은 김도 뚝딱.
이웃 친구들 함께 모여 두런두런
마늘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밤.
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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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봄이다.

충남 홍성 홍동 마늘 귀농 귀촌 유기농한 시간 동안 김을 매고 흙을 깬 마늘밭




충남 홍성 홍동 마을 귀촌막 뽑은 쪽파


충남 홍성 충청 홍동 농사 귀촌막 뽑은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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