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진로를 결정할 때는 저는 항상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의미가 있는 일인가, 열정을 지속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 정치 쪽도 의미가 있는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열정을 갖고 몰입하거나 더 잘할 수 있는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40대까지는 전문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봤고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은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결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창업자나 경영자는 본질적으로 우유부단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39. 그리고 '간을 본다'는 표현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때 성공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이겠죠. 하지만 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의미있고,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의 세 가지만 생각했고 성공 가능성은 고려사항이 아니었습니다.
40.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에는 비판하는 이의 인생관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그러니 저 사람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42. 저는 말이나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선택과 행동이라고 봅니다.
42.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건전한 생각을 가진 것만으로는 곤란합니다. 결과를 잘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죠. 독일의 정치철학자인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함께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신념을 가질 뿐만 아니라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 신념을 현실세계에서 이루어내야 한다는 뜻이지요.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50. 이제는 리더십이라는 게 리더가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따라갈 만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따르는 것이죠. 영어로는 '팔로워디', 즉 따라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리더십,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이 되죠.
51. 리더십의 바탕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진심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믿고 따라옵니다. '많은 사람들을 짧은 순간 속일 수 있고, 소수의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죠. 결국 진심은 전달이 된다고 믿습니다.
78.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지속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0. "사회사업은 외롭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많이 모아라, 그러면 견디기가 쉬워진다" - 빌게이츠
163.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했을 때, 저는 기업의 의미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라는 명제에도 의문을 가졌죠.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든 다음 그것을 판매하는 조직이며, 수익은 그 결과라고 생각했죠. 수익보다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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