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에일 No. 16_스타우트(흑맥주)
_ 엿기름과 쌀, 민들레 뿌리
맥주는 보리를 발효한 술이다.
보통 맥주를 만드는 보리는 2줄 보리이고,
우리가 밥에 넣어 먹는 보리는 6줄 보리.
2줄과 6줄은 한 줄기에 달린 알곡 숫자다.
2줄씩 맺으려다 보니 알곡이 더 크고
6줄씩 열려고 보니 알곡이 작다.
똑같은 양분을 2개로 나눌까 6개로 나눌까
엄 네이처의 선택이었달까.
큰 알곡과 작은 알곡의 차이라면
전분이 많고 적고의 차이이고,
그 대신 전분 외의 성분이 적고 많고의 차이.
그래서
맥주에 2줄 보리를 대부분 쓰는 이유는
맥주를 맥주로 만드는 효모는
탄수화물만 먹기 때문이다. 다른 성분은
잡식동물인 인간 입장에서 영양분이지,
당분만 먹는 효모에게는 그림의 떡.
6줄 보리를 쓴다.
2줄 보리보 전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쌀을 넣는다. 쌀은 동네 형이 농짓고 찧 백미.
그 농부 이름 '하늬'를 따서
'하늬의 흑심'(가칭)이라고 한다.
가칭인 이유는
- 좋아, 맛있으면 빌려줄 게
라는 저작권자의 조건때.
하늬형 최측근의 제보를 빌리자면
"맥주 맛도 모르는 주하늬가 뭐 이런..."
이 정도 난이도의 조건이랄까.
장작불로 불 피우고, '신토불이가 최고~"
라는 고루한 생각으로 만들고 있지만,
책도 읽고, 보리도 심고, 안주도 요리하며
놀고먹으며
100번쯤 만들면 하나쯤 건지지 않을까.
이것이 6줄 보리.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식혜도 되고 엿기름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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