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조림
애벌 삶은 고기를 잘게 찢어
간장 붓고 조청 넣어 설탕과 고추로 마무리
간 맞춰 조리기만 하면 된다는데
장조림은 처음이라...마음이 동동
냄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콸콸
가열찬 기세에 간장이 과했다.
짜다... 바로 소심해진다.
조청 떠넣으며 간보고
생강가루 한꼬집씩 넣으며 또 간보고
조금 졸였으니 간보고
..
고기를 졸이는 건지
내 혀를 졸이는 건지
간장맛이 입에 배어 느글거린다.
모든 재료를 쏟아 넣었다.
하지만 끝내 아쉽다.
엄마의 장조림
그 맛에서 뭔가 부족하다.
어릴 때 편도체에 입력된 엄마의 손맛이
나의 '표준-장조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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