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대 뉴스인 희망제작소 인턴 활동



이건 희망제작소* 인턴 지원기.

(* 2006년 박원순 변호사 (현 서울특별시장)를 중심으로 한 시민, 시민사회 활동가,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범 했다. '21세기 新실학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립된 희망제작소는 한국사회의 크고 작은 의제들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독립 민간연구소이다.)

경력, 지원동기, 자기소개 3개 질문의
지원서 작성에 3주가 걸렸다.
하지만 어쩌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 
이 지원서를 쓰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1차로 지원했던 ‘뿌리센터’는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2차로 지원했던 부서와 면접.
면접 내내 ‘뿌리센터’ 얘기만 한 결과 낙방.

내가 떨어진 건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나보다 대단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기에 
감사했다.

하지만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에 찾아가 봉사라도 시켜달라고 했다.
화요일, 아무 연락이 없었다.
수요일인 어제 연락이 왔고 
'뿌리센터' 면접을 봤다.

지금 막 받은 합격 전화.
다음주 부터 시작될 인턴생활 4개월.

통장에는 30만원이 남았다.
군대에서 받은 돈을 거의 다 썼으니
이제 정말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탐험가 루이스와 클라크는 이런 말을 했다.
"거기에 도달해서 무엇을 발견할지 우린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돌아올 때에는 당신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전역하고 1년이 지난 오늘, 나는 희망제작소 인턴이 됐다. 
조금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을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