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다녀왔습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아 멀다 멀어. 4시간 길을 달려 간 곡성.
따와 제빵사(사진 오른쪽)와 최근 허리부상의 주하늬 농부를 이송(?)했습니다.
시골에선 겨울이 서글플 정도로 추운데요.
기름보일러에서 등유를 땔 때 나오는 연소가스가 지구를 덥히고 기후위기를 가속한다는 사실!!
... 이라서라기 보다는 기름값이 무서운 이유겠쥬.
새벽에 보일러 돌아가느 소리가 들리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내 돈!!!
교육 시작 전 아직 멀쩡한 두 사람
본격 워크숍에 돌입합니다.
난로에 대한 이론과 적정기술이 더해진 이야기를 들을까 싶었지만,
자기 소개 후, 바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항꾸네. 함께 잘 살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는데요.
주로 전북 주변(순천, 익산, 남원)에서 참가자들이 왔고요.
홍성에서 온 저희가 가장 멀리 왔습니다.
철판은 미리 재단되고 접혀진 상태로 와있었고요.
워크숍 기간(이틀) 동안은 용접만 합니다.
워크숍을 신청하면서 자기 손으로 만든 난로를 진짜 들고가는 거냐고 물어봤더랬는데요.
전화기 너머 강사님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물론이죠"라고 말씀하셨죠.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자 손으로 직접 만드는 난로.
마치 저희 워크숍의 매력이죠.라고 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여쭤본 것이었는데요.
차라리 기성제품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는 말이 사레에 걸려
헛기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저를 믿을 수 없습니다.
난로불 앞에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어디선가 가스 냄새가 나는 것만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끝끝내 이론교육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만...
어쨌든 두 대의 난로가 완성됐습니다.
난로 설치를 긴가민가하던 따와가 결국 본인 집에 설치하기로 합니다.
동네에 돌아와서 시험 운용을 합니다.
연기가 새는지도 보고 페인트를 한번 태워 안좋은 성분을 날려보내는 거라고 합니다.
왼쪽이 CF3 모델, 오른쪽이 CF미니 모델입니다.
불 붙인 김에 어묵탕을 끓여먹었는데요.
어묵과 만두의 냉기만 가시면 바로 드시는 1인. 샤브샤브 아니라고요.
결국 다른 사람들도 질세라 차가운 어묵을 먹게됩니다.
마무리는 라면
'요호호 > 짓다_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레 작은집 건축학교의 추억(1) (0) | 2020.08.08 |
---|---|
난로를 설치하다_홍동방범소년단 (0) | 2019.12.07 |
2019봄맞이 큰장_엉클스 버거 (0) | 2019.12.06 |
쥐구멍 막다 눈앞이 막힌 사연(2) ㅡ 단독주택인줄 알았쥐 (0) | 2019.11.23 |
쥐구멍 막으려다 눈앞이 막힌 사연(1) (0) | 201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