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을 기르고 싶습니다, 관장님."
권투장에 처음 찾아갔던 날, 말했다.
관장님은 나같은 얼치기 애들을 많이 상대하시는가봉가.
내 눈을 보셨다. 잠시, 그리곤 말씀하셨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깡을 갖는 겁니다."
이 무슨 배추 도사 무 도사 같은 말씀인가.
권투 첫 날, 군사훈련을 받던 그날이,
정신을 잃을 뻔했던 그날이 생각났다.
나는 남들에게 한방 캐릭터인데,
왜 나는 나에게 이다지도 강한 놈인가.
(약자 앞에서 강해지는 얍삽이 근성인가)
6주가 흘렀다.
매일매일 이를 물고 운동을 했다.
진지하게 성찰해본 결과,
나는 얍삽이가 아니었다.
생각보다 강한 사람었다.
(긍정적으로 살기로 하자)
사진은 북한산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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