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이사를 했습니다.이제 한달이 되어가네요.
도시에서 농촌으로.
홍성에 온지 1년이 되던 즈음
다시 홍성읍에서 홍동면으로 왔습니다.
집 앞엔 목련나무 한그루가
집 주변에는 대나무숲이,
뒷마당에는 장독대가 집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남향, 그리고 아침방향으로 난 창이 있는 집입니다.
옛집답게 아궁이 부엌이 있습니다. 예전엔 살림의 중심이었겠죠. 지금은 박물관을 만들어도 될법한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각기 다른 모양의 찻잔. 찻잔을 골라가며 마시는 다양한 차들. 생강차, 허브차, 꿀차. 차 마시기 적당한 입식 부엌이 있구요. 아직은 불필요한 구들방 두 개가 있습니다. 방 하나는 냉장고(저온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엔 현미밥을 지어먹고 책을 읽습니다. 주말이면 집 주변 대나무를 베어다 토란이(개) 집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 가닥을 못잡았습니다.
옆집 아주머니네 밭에서 주워온 무청을 걸어놓고 시래기를 만들(기다리)고 있습니다.
.
어제는 목련나무에 빨래줄을 걸어 카펫트를 털었습니다. 그 밤 마을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했습니다. 술꾼들(가정의 평화)을 위해 술을 사놓지 않은 집들이. 술꾼들이 알아서 술을 준비했습니다. 고량주, 막걸리, 와인... 그 술마저 적당한 때에 떨어져 집들이는 생강라떼로 마무리. 이 안부도 이렇게 마무리.
.
4월16일 그날
잠겨버린 아이들 몫까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네 밭에서 주워온 무청을 걸어놓고 시래기를 만들(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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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목련나무에 빨래줄을 걸어 카펫트를 털었습니다. 그 밤 마을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했습니다. 술꾼들(가정의 평화)을 위해 술을 사놓지 않은 집들이. 술꾼들이 알아서 술을 준비했습니다. 고량주, 막걸리, 와인... 그 술마저 적당한 때에 떨어져 집들이는 생강라떼로 마무리. 이 안부도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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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그날
잠겨버린 아이들 몫까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A New home(actullay sec. House in Hong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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