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글 플랫폼이다. 블로그, 카페와 같이 기존의 형태와 다른 컨텐츠를 유통한다.
웹툰 구독과 비슷한 것 같다. 브런치는 매년 2번에 걸쳐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8번째(2020년 후반) 프로젝트였다. 수상 혜택은 신인 작가에게는 그야말로 대단한 지원이다. 누구라도 솔깃할! 지원이 ...(빵야 빵야)
형에게 이 소식을 들은 것은 2020년 10월. 이거다!! 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한번 해볼까 정도의 가벼운 생각을 했다.
너무 세게 기대했다간 상처받을 테니까..(여린 가슴입니다만) 마냥 늘어지는 글에 대해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젠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 싶었다. 마감(혹은 마무리)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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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권유를 듣고 나는 잠시 과거를 회상 했다. 브런치에 글쓰기 자격을 가지려면 등록절차가 필요하다. 나는 아직 자격이 없었다.
2017년 7월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작가신청을 했다. 이정도쯤!이라면서 생각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 일 이후 나는 브런치를 멀리했다.(어디 나 없이 얼마나 잘 사나 보자...)
시간은 흘렀다.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걸을 줄 알았지. 그렇지만, 나는 글쓰기를 잊지 않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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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모임에서 바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이 당시의 글쓰기 모임은 글쓰기 보단, 이런 사전 작업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도착한 메일, 작가로 등록 되었다. 이때가 10월 6일이었고, 출판 프로젝트 마감일은 11월1일
이때부터 나는 이제껏 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글을 추려보니 대충 30장이었다. 하루 한 장 올리면 되겠다.
마감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시일이 있으니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분량만 채워놨던 글들을 지우고, 중언부언했던 문장을 줄이고 나니, 많은 분량이 없어졌다...
눈물을 머금고 삭제. 나중에 본격 편집을 시작하니 부질없는 눈물이었다.
그렇게 하니 25장 정도,,
쓰려고 생각은 했으나, 쓰지 않았던 챕터는 제목만을 썼다.(써야하는 줄 알았다)
왜 책을 썼는지 말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렇다고 생각하니 더 쓰지 못했던 부분...
책 제목을 정하고, 책 설명을 썼다.
11월1일 23시38분, 마감을 십여분 앞둔 상태로 출품.
이거면 된건가?
클릭 한번으로 출품이 됐다.
생각보다 간단한 출품 절차에 불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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