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말할 때 자주 듣는 말중 하나는

그 나라의 현재를 보고자 한다면 시장에 가라 라는 말이죠.


그래서 오늘의 일정은 하바로프스크(러시아)의 지역시장 탐방입니다.



하바로프스크의 중앙시장 입구의 모습



1) 하이힐과 부츠





정말 다양한 부츠들


다양했던 부츠들, 대략 가격은 6만원 정도였습니다.


하바로프스크의 날씨는 비와 눈이 자주 오고

길이 진창(진흙)길이기 때문에

하이힐과 부츠를 많이 신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다양한 디자인의 부츠와 하이힐이 있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2) 러시아의 대표명물(?) 털모자

 


 


이 털모자는 8천원. 2만원에서 순식간에 8천원으로 깍인..


여성용 털모자, 2만원 정도씩 했습니다.


리얼 러시안 모자


왕 멋쟁이 모자, 이 밍크모자는 25만원...


직접 써본 모자의 폭신함과 따뜻함에 신나 함박 웃음을... ^ ^;


이 모자를 쓰면 멋져질 줄 알았는데 저는 옛날 회색빛 독립군이 되버렸네요...



밍크모자는 한개에 25만원 정도 했었는데요, 

직접 써보니 진짜로 따뜻했고 편안했습니다.


외피는 밍크라고 하셨는데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내부에 사이즈 조절 끈과 고무밴드 처리가 되어 

조절하여 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하나 꼭 사서 쓰고 싶었습니다.



(시장 - 햄, 치즈편 계속...)

18개월 생활형 세계일주의 시작지

하바로프스크, 러시아에서 펼쳐지는
두마리 불나방의 이야기!

아무르 강과 레닌광장,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조상님들의 교훈대로, 

뱃속에서 똬리를 틀라는 변사또님의 

명령에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데...



WOW's broadcast is just began!
Please enjoy our video in Khabarovosk, Russia.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여행레닌 붉은 광장!

러시아의 하바롶스크는 런던처럼 눈과 비가 자주 내리는데다 

땅도 완전 포장되지 않아서 차들이 금방금방 진흙을 뒤집어 씁니다.


물론 이곳에도 고급(코팅)세차를 해주는 곳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렇게 자주 지저분해진다면

돈 많은 사람이라도 자주는 안하고 주기적으로만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 차량 60%정도는 일본산 중고차입니다. 새차 3만불, 중고차 6천불 정도.

            날씨가 춥기때문에 차량이 쉽게 고장난다고 하네요.)


저는 차량관리 분야에 대해 잘 모르기에 

세척, 방부관리분야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라면 

조금만 더 연구해보신다면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혹시 현지분과 연락을 하고 싶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소렌토R, 국산 차량도 많이 보입니다.




황토빛깔 벤츠


물론 아직 오래된 차가 버젓이 다니는 걸 보면, 우리나라처럼 자동차를 본인의 지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 와서 놀라운 점 하나는,


모든 건물과 인도에 

휠체어 혹은 유모차 등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였는데요.


물론 우리도 건물마다 경사로 설치가 법으로 진행 중이지만, 

이곳은 의무적으로 실시 하고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문화처럼 실천되고 있다는 점이

배워나가야 할 '함께 살아가는 문화'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 포스팅은 페친이신 박가희님의 의뢰내용임을 밝힙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배에서부터

하바롶스크까지 가는 시베리아 열차까지, 2박 3일간의 여정을 함께 해주신 할아버지.


 

42년에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되신 부모님으로부터 

44년에 태어나신 할아버지.


46년에 일제에 의해 아버지는 (남한의)광산으로 이주, 

아버님께선 가족들에게 돈 벌러 가신다고 하셨다고, 그리고 46년간 뵙지 못한.


65년도 20살이되시면서 하바롶스크에서 사심. 

그 당시 소련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

88년 처음으로 남한의 발전소식을 접하심

(그때까진 북한 소식만 접하셨는데 남한의 발전 소식에 굉장히 놀라셨다고)


91년 소련 해체 후

92년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아보심

이때 헤어졌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신.

96년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심.

2009년 한국 국적 획득으로 한국으로 오셔서 생활 중.

의사 일을 하신 사모님은 2002년에 돌아가심. 

사모님 말씀에 고생만하다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리신.



지금은 하바롶스크에서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 따님을 만나러 가시는 길.

손주와 따님은 한국말을 못해서 한국에서 함께 살기는 힘들다고.


일제 강점기,

소련의 사회주의 시절,

러시아로의 이데올로기를 모두 글이 아닌 삶으로 겪으신 할아버지


나로썬 상상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삶.

교과서에서, 역사책에서 보던 근현대사를 

살아오신 분에게 삶으로 들으니 역사라는 무게가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당신의 삶을 덤덤히 말씀하셨지만, 

편하게만 살아온 난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 먹먹했다.


사실 난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할아버지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 

너무 잘해주셔서 왜 잘해주실까? 하는 의심이 됐다;


다시 뵙긴 힘들겠지만, 다시 뵙고 싶다.

그리고 다시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할아버지와 헤어지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롶스크까지의 14시간 열차는 시베리아열차에서 짧은 구간이지만 

태어나서 14시간 기차를 처음 타봤기에 적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두분의 짐들


배에서 내린 후에도 마침 행선지가 같아 함께 하게된 할아버지/아저씨

(다행히 러시아어를 전혀 모르는 제게 큰 도움을 주신)

 만난지 하루 밖에 안된 제게 모든 짐을 맡기시고 은행에 환전하러 가신 두분...

러시아에대해 무서운 이야기만 듣고 온 저는 두분을 기다리며 혼자 강도라도 만날까 무서웠습니다.. ㅎㄷ


발권 창구에서 저를 위해 열심히 싸워(?)주신 할아버지.


러시아사람들이 민족 우월주의가 강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 제가 보기에는 우월주의보다는 말투가 그냥 쌀쌀 맞고 화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시베리아 열차표


예매를 하고 온 표를 환불하고 새로 발급 받는,

할아버지의 고생(?)후에 얻은 열차표(973루블, 약 4만원)


승차장


블라디보스토크는 9천 3백 Km의 시베리아 열차의 종착역이자 시작역


열차 구간도


그림으로 해석해야 하는 러시아어  ^ ^ ;;


6인실의 내부


시베리아 열차에는 3종류의 등급이 있어요. 

사진과 같은 6인실 쁠라츠까르트

4명인실 쿠뻬, 

2명인실 에스베/륙스


각각의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록 요금이 2배씩 비싸진답니다.


사진의 왼쪽으로 4명이 자고 오른쪽에서 2명이 자게 됩니다.


창밖으로는 끝없는 설원이..



구석구석 공간을 잘 이용해서 6인실이되는 시베리아 열차.

14시간 정도는 편안하고 불편한게 별로 없었습니다.


동해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0시간

(주 1회 운항, 저는 학생할인 20%를 할인 받아서 19만원에 갔습니다)이면

러시아의 극동에 위치한 항구, 블라디보스토크(동방을;블라디/지배하다;보스토크)로 갈 수 있습니다. 





2등석(6인실)의 모습


제가 탄 방에는 저까지 4명(모두 한국인)이였는데, 

일제시대 때 러시아 쪽으로 강제 이주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신 할아버지와, 

북한에서 생활하시다 러시아로 탈북하시고 한국으로 오신 아저씨, 

그리고 사업차 러시아를 방문하는 아저씨, 

그리고 저, 였습니다. 


북한에서 사신 아저씨와 소련시대에 사신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일제시대와 북한과 소련의 공산국 생활 이야기, 소련의 해체이야기...

(남한땅에서 태어난 것에 새삼 감사를)


배에서의 일몰


북한땅으로 사라지는 해



아침 바다


아침에 돌고래를 보았습니다.


얼음이 떠있는 러시아의 바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블라디보스토크라고 적혀있는(그럴꺼라 생각하는) 항구, 


이제 전혀, 절대 알아듣지 못하는 러시아어와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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