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맹평상은 불교 경전 열반경에서 나오는 말로

소경이 코끼리를 논하듯,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고집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처럼

여행감상이라는 것은 사실 그 사람에게 국한된

피상적이고 자기현시적인 경험일 뿐이며

그 경험이 발생한 공간부터 2차원의 선형 지역일 뿐이므로


'어디는 어떠어떠하더라'는 식으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굉장한 오류와 오해를 만드는 것이므로

최대한 객관적 사실들을 적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모습을 비춰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고 

좋은 모습은 닮아가고

나쁜 모습은 고쳐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ol Things !


1) 시베리아 철도 : 저렴하게 대륙을 횡단, 여유와 휴식은 덤! 


1905년에 완성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929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직통 열차로

모스크바로부터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총 60개의 역 7일간에 걸쳐 횡단한다고 하네요.


6인/4인/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울란우데 구간(총 70시간) 6인실을 이용했는데, 비용은 대략 14만원 정도 였습니다. (등급이 올라갈 수록 2배씩 비싸져요.) 비성수기에 이용해서였는지 6인실임에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씻기가 불편하다(세안외에는 힘들어요)는 점을 빼고는 애로사항이 크게 없었습니다.


광활한 설원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독서를 좋아하시거나 잠자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참고로. 동해 여객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배삯은 25만원 정도입니다.)


9천Km를 달리는 시베리아 열차입니다용


시베리아 열차 6인실 칸의 내부 모습



2) 넓은 초원(Steppe)


러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넓은 땅을 갖고 계신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저만의 세계를 건설해보는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어 봤습니다. 

(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유목이였습니다...)


시베리아 열차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스텝이라는 지역은 숲이 되기에는 건조하고 또 농사에도 부적합하다고 하네요


참고자료(링크) : 스텝(지리)-위키백과



3) 싼 값의 빵, 다양한 종류의 치즈/소시지


하나에 500원 정도씩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이 풍부한 치즈, 우유보다 보존 기간도 길어 널리 퍼졌다고 하네요.


역시 보존기간이 긴 햄과 소시지


참고자료(링크) : 사물의 민낯 - 치즈(네이버) / 두산백과 - 소시지


4) 보행자 우선 운전 문화, 사람이 있으면 멈추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어요.


5) 걷기 문화, "산책이 취미에요."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의 취미는 산책이였어요.

시간이 나면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걷는 다는 러시아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도시 안에 공원 지역 비중이 컸답니다.


맑은 날이면 이렇게 사람들이 공원으로


씩씩하게 걷던 러시아 애기


6)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 "행복이라는 것이군요?"


위에서 언급한 산책을 좋아하는 모습과 어쩌면 맥락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원에 나가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보기에도 따뜻한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계속 지켜봐주는 러시아의 부모님


가족이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러시아의 가족들


7) 밍크모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러시아의 대표(?)명물 밍크 모자입니다.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웠어요 ㅎㅎ


2000달러 정도였던 밍크모자


8) 경사로가 있는 인도, 함께 걷는 길


이 것 또한 지난 번 포스팅으로 말씀드린 러시아의 멋진 문화이지요!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가 함께 나아가는 러시아의 길



NOT Cool Things !


1) 지저분한 길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가로수에 있는 흙들이 차도로 넘쳐 차들이 금방 지저분해 지더라구요.




하지만 낡은 차를 타거나 범퍼가 떨어진 차를 타거나 하는 걸 보면 

외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수구도 얼음으로 막혀버려 배수가 잘 안되기도


2) 높은 흡연율, 그리고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담배꽁초. 


3) 대부분 유료 화장실 or 가끔 무료 (하지만 엄청 더러운) 화장실


500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사용해하는 화장실


한번은 급한 배를 부여잡고 들어간 (무료) 화장실에서

날개가 없는 양변기가 나와 쇼크를 먹었던 기억이...


4) 정수기가 없음, 돈내고 사먹어야 하는 물




사진에 있는 이 물 한 컵이 약 6천 원 정도됩니다. 

그리고 영제는 이 물을 힘차게 엎어버렸죠 ...



5) 도무지 알 수 없는 러시아어, 그림이라도 그려줘~


하바로프스크는 외국인이 자주 오지 않는 곳이여서 그런지

모든 건물의 간판이 러시아로 씌어져 있습니다.


대략 어떤 장소이다라는 그림조차 없어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추측조차 할 수가 없답니다 :) ;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언가 물어봐도, 친절하게 러시아로 대답을 해주죠... 

못 알아듣는 다는 제스쳐를 해도 열성적으로 러시아로 ... 대화 불가능.. 


이 문은 화장실 입구, 그림조차 없죠...


내부를 보기 전에는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몰라요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저자
강준만 지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 2013-03-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의 첫걸음!세계와 ...
가격비교




1. 책정리(독후감) 미션
 
1.1 이번 주의 실천 결과


이번 주는 지난 주에 결심한 대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들여 꾸준히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 씀’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책 ‘나만의 첫 책쓰기’에서 글에 할당 되어야 하는 시간 비율(읽는 시간 : 4/ 생각하는 시간 : 4/ 쓰는 시간 : 2)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기를 씀’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그 것을 비워내고 다음 생각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일기를 통해 생각의 정리와 비워냄이라는 선순환을 계속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일기)
 여행 7일 째 
... 한국에 있을 적에 내가 얼마나 깨어 있는 척, 진실이 보이는 척하며 살아 왔는 지를, 진정한 나로 살고 있다고 생각 했었던 게 얼마나 깊고 깊은 우물 안에서의 생각이였는지를 깨달았다. 우물 밖으로 나온 지금의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제 3자의 시선으로 스쳐가는 ‘관광’을,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관광을 하고 있었다. 심안(마음의 눈)을 뜨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 ...


1.2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 요약


우리나라의 문화를 준거점(무언가를 보고자 한다면 그것을 비춰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점이 필요하므로)으로 다른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이 다른지를 말해주는 문화간 커뮤니케이션 연구 책입니다. 


피상적인 주제들의 다름을 통해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면을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통해 보여주며
어째서 이런 다름이 형성되었는지 맥락(내면)을 짚어줍니다.


24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다른 저자들이 작성했습니다.
크게 보면 소통/성/패션/취향/대중문화/관계/대학 문화의 7부입니다.




1.3 느낌


좋았던 점. 정치가 어떻다는 등의 크고 먼 이야기가 아닌, 일상(세계의 유머 코드/왜 우리는 성인클럽에 열광하는가/왜 한국 주부는 밖에 나갈 때만 꾸미나/왜 한국은 셀카 공화국인가/대중음악 차트가 말해주는 것은/세계의 알바 문화 등)에서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 측면의 문화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별로였던 점.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그러하다’라는 식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때론 원인을 과도하게 단순화 시켜버리거나 불쾌할 정도로 선을 그어버려 공감되지 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열린 글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서두에서 편집자인 강준만 교수가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주장은 입증할 수 없고 단지 공감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1.4 마음에 드는 글귀 


변명이지만, PDF파일로 책을 읽는게 익숙치 않고 이동 중에 읽어서 글귀를 못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흥미로웠던 주제들과 내용들만 적겠습니다.


유머 소통 문화 29 :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풍자를 통해 연민의 정까지 느끼는 걸까? 아직까지 권력층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속 시원히 말 못하는 현실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도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한국인 특유의 정 문화가 작용한 것 같다.
한국인의 해학은 현실을 익살스럽게 비틀어 웃음을 이끌어냄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익살을 통한 풍자를 통해 ‘함께 웃는’ 긍정 마인드를 지향한다는 접에서 서양 ‘유머'와는 다르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제스처 문화 48 : 
서양이 동양에 비해 제스처가 크게 발달했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언어 구조의 차이를 들 수 있겠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문장의 핵심인 동사, 즉 결론이 뒤에 나오기 때문에 말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어와 동사 사이의 호흡이 길다. ... 이 때문에 주어, 목적어, 동사 순서의 문장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말을 할 때 결론에 문제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는 말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핵심이 뒤에 나오는 동양 문화권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제스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영어권 국가의 경우, 결론이 주어 뒤에 따라오면서 뒤따라 나오는 표현들이 앞의 상황을 묘사하고 풍부하게 한다. 말의 첫머리에 주어와 동사까지 말하고 나면 뒤에서 꾸미는 일만 남기 때문에, 제스처와 표정 등으로 대화를 맛깔나게 하는 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주부와 프랑스 주부의 꾸미기 문화 135 : 
“미국인들은 결혼이라는 단어에서 평등이나 만남, 동반, 사랑 등을 연상하며, 프랑스인은 섹스나 열정을 연상한다. 일본인은 가족이나 어린이, 의무, 청춘의 끝을 연상함으로써 비관적인 의식이 엿보인다.” 즉,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결혼을 한 부부의 행동거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섹스나 열정’을 위해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프랑스의 풍경이라면, 사랑을 결혼이라는 제도에 구겨 놓거나 그 제도에 편입되기 위한 의례 정도로 생각하는 남녀 관계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지해야 할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없는 게 한국의 풍경이 아닐까?


미국/한국의 커플 문화 146 : 
...커플룩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자랑용'이라는 것이다... 이런 커플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분야가 기업의 마케팅이다. 기업들의 각종 ‘ㅇㅇ데이’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셀수 없이 많은 커플 마케팅을 볼 수 있다. ...커플들은 커플이라는 이름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세계 각국의 셀카 문화 184 : 
현대 우리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형화된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이미지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회가 만들고 강요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학생에게는 단정한 교복이, 회사원에게는 깔끔한 정장이 강요된다. ... 따라서 정체성은 사회적 관습에 억눌려 있게 되었다. 그래서 셀카는 이런 억압의 탈출구가 되었다. 꾸며진 나의 모습, 화려한 연출, 멋진 배경은 성격은 물론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 것이다. 문제는 역설적으로 이런 개성과 정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 현실에서 이룰 수 없지만 연예인과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마치 그들과 같은 영역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회적 소속감을 얻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좀 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고, 또 함께 하고픈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점점 자신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셀카는 어쩌면 즐거웠던 옛 것을 모두 잃어버린 우리의 쓸쓸한 자화상일지 모른다.


대중음악 차트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211 :
 대자본은 다양한 문화적 생산문들 중에서 어떤 것이 대중의 눈과 귀에 닿게 되는가를 결정한다. 대중은 대자본에 의해 허락된 문화 생산문들 중에서만 호불호를 정할 수 있을 뿐이다. 대중가요도 마찬가지다.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이며, 대중의식을 일깨우는 노래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설사 만들어졌다 해도, 문화 상품의 유통을 대자본이 독점하고 있어 대중과 만나기 어렵다. 대중가요가 사랑 타령만 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 산업의 구조 탓이 크다.


1.5 다음 주 실천해 볼 사항


러시아의 우리와 다른 문화 정리해서 글쓰기.

사진 1 : 오랜만에 머리를 써보려는 영제


이영제, 그는 누구인가

WOW 세계여행 프로젝트의 돌격대장을 맡고 있는 영제를 아시나요?


영제는 저와 같이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산에서 7년 간 항공기 기관정비 부사관으로 근무한

저의 동기이죠.


머리로 먼저 생각을 '해보려는' 저와 달리

느낌으로 움직이고 몸으로 경험하는 

실존주의자입니다.


저와는 같은 듯 하면서도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갖고 있어

(아직까진) 척척척입니다 :^)

 

저희 프로젝트에서 도전, 차력을 담당하고 있지요.





사진 2 : 성취라는 것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영제


몽골의 골든 고비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의 딸, 잇수(3)의

퍼즐을 완성했네요! (I'm so proud of you) 



사진 3 : 사람을 물거나하진 않으니 걱정마세요 :)





잘 모르는 것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영제

멋진 친구입니다.



저희의 일상적인 대화


영제 : 나는 머리 쓰는 법을 모르는 걸까, 머리가 나쁜걸까? 

동호 : ...

영제 : ...제발 둘다라고 말하진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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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0) 2016.10.30

먹어야 산다!!!


3주(영제), 1주(동호)간의 하바로프스크의 생활을 뒤로한 채

우리는 시베리아 기차에 몸을 실었다.


시베리아 열차를 타기전 하바로프스크에서 먹었던 빵. 고슴도치를 닮았고 안엔 쨈이 있어 맛있었다.


시베리아 기차 레스토랑 음식이 비싸다는 말에,

걸벵이 같은 우리는 라면과 빵, 계란으로 2박3일의 여정을 준비하면서

빵을 먹으며 현지인의 식단에 맞게 생활하자고 다짐 했었드랬다...;;;


2박3일 동안 열차에서 먹었던 빵과 라면, 그리고 계란.


그렇게 우리의 빵과 라면 생활은 시작되었고 처음엔 맛있었다.

두번째 날, 라면으로 아침을 시작하면서도, 빵과 라면의 3끼는 먹을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중국분들이 주신 '짜이따이?'를 먹는 순간,,,,,,;;;;(고무 야채 말이?)

우리의 속은 문제가 생겼고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늘었다.


'짜이따이' 모시천(고무?)과 파, 그리고 알수 없는 풀과 초장.


'짜이따이' 김밥처럼 생겼으나, 맛은....;; 고무에 초장과 파를 섞은 듯한 고무말이?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았고

몽골로 가는 열차를 갈아타는 울란우데에서도 우리는 현지 음식을 고집했다.

울란우데에서 러시아어로 되어있는 메뉴에, 그냥 감으로 고른 3개의 음식는 

그럭저럭 밥(보리밥보다 더 꼬들거리던;;;)처럼 보였고 감자 샐러드처럼 보였다.

맛도 비슷했으나,,,,;;; 그 느끼한 음식을, 이미 만신창이인 속이 받아줄리 없었고

몽골로 가는 24시간의 여정속에서 우린 사과와 토마토를 먹으며 만신창이인 속을 달래야 했다.


울란우데에서 먹었던 현지 음식. 보리밥 보다 더 꼬들거렸던 밥과 감자 샐러드 그리고 알수 없는 시큼한 감자국.


몽골에 도착해 이동한 게스트 하우스엔 또....;;; 빵과 쨈이 있었고

배고픔에 안 먹을 수 없었다.


이렇게 빵과 느끼한 음식을 먹기 6일.

하루종일 걷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너지 이기에

에너지 보충을 위해 한식당을 찾았다.

둘다 모두 눈빛을 잃은지 오래였다.;


그러던 찰나 간판엔 먹음직스럽게 양념통닭의 그림이 있었고

그 그림을 보자 우리 둘은 모두 군침을 삼켰다.

두말할것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사장님께서 '한국에서 오셨어요?'라는게 아닌가? WOW!!! 


사장님은 몽골 분이셨고 남편분은 한국분이며 한국에선 15년을 살았다고 하셨다.

몽골로는 2009년에 다시 오셨고 따님은 대학을 다닌다고 하셨다.


푸짐한 닭 1마리 상 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린 미인이신 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기분좋고 편하게 앉아 맛있는 닭을 배불리 먹었다.

양념통닭의 그 달콤함과 닭 껍질의 그 바삭함, 닭 가슴살의 퍽퍽함까지 모든것이 맛있었다.

배불리 먹은 후 그 편안함을 잊기 실어 한동안 우리는 앉아 있었다.


동호는 먹기 전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ㅋㅋㅋ


아마 이렇게 맛있던 진짜 이유는,

한국의 정을 느끼며 편하게 '한 끼'를 먹어서가 아닐까?

눈치 보며, 메뉴가 무엇인지 신경쓰고 주위를 경계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에서의 '한 끼' 말이다.


엄마와 아빠, 형과 함께한 아침상이 그리워지는 몽골의 밤이다.















여행을 하며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게 결국 다 같지 뭐 싶기도하지만

막상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어보면 

새로운 한권의 책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영하 40도의 겨울과 보드카의 나라,

수도 모스코바로부터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지역까지 7시간이라는 시차가 있는 광활한 나라, 

시간이 날 때면 남녀노소 모두가 산책을 즐기는

러시아의 사람들.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다른 세계의 러시아 사람들


WOW의 돌격대장 영제는 

처음마주치는 사람들에게도 

싹싹하게 잘도 말을 겁니다.





사진 : A special dinner with Nataila


"If you Okay, how about having coffee together?"

(괜찮으시다면,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저희가 지낸 숙소를 제공해주신(영제 3주, 저는 1주) 계룡건설.

그리고 계룡 건설 러시아 지사에서 근무하는 나타샤.


한국의 아이돌 빅뱅을 정말정말 좋아하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그녀와 함께한

하바로프스크에서의 맛있는 저녁.




사진 : Maria & Alexandra / 기차역에서 만나 함께 공원으로 이동 중


"Can you speak English?"

/"Would you like to walk with us? "

(영어하실 수 있으세요?)
/(저희랑 함께 산책하실래요?)


하바로프스크(러시아)를 떠나는 시베리아 열차표 사는 걸 도와준

사샤와 마샤


하바로프스크의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발벗고 도와준 그녀들.

정말로 숨겨진 명소(호수공원) 구경을 시켜준 그녀들.




사진 : 유쾌한 마샤와 도도한 사샤. / 호수공원에서


우연치 않게 저희가 함께 커피를 마신 까페이름은 La Vita(인생! - 이탈리아 어) !


하바로프스크의 마지막 추억을 장식해준 마샤와 사샤입니다



앤톤은 아껴온 Cigar를 저희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희도 WOW팔찌를 선물로 주었죠!


"Where are you going?"

(어디 가고 계세요?)


러시아의 오일파이프 건설업을 하는 앤톤은

그의 가족(대학교때부터 사랑해온 부인과 3살배기 아들)과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장장 '3시간' 동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18개월의 여행 후에 피우라며

아끼던 시가를 저희에게 선물로 주었죠! 와우!


사진 : 호탕한 성격의 이즈크 할아버지


(그전까진 말없이 오다가, 열차 창문 너머로 지고있던 해를 함께 보며)

"какой красивый закат!"(추정)

(What a beautiful sunset! 정말 아름다운 일몰이군!)



그렇게 시작된 이즈크 할아버지와 우리의 대화.

사실 우리는 말이 전혀 안통했지만,


할아버지는 노트북을 꺼내어 


본인이 하고 계신 송전탑 건설일의 현장 모습,

아들, 딸, 부인, 손녀의 사진을 자랑스레

 

손짓발짓 설명을 곁들이며

 보여주셨습니다.


호탕하게 웃으시던 할아버지의 웃음이 정말 멋지셨는데요.  

특히 앞으로 한줄이 전부 은이빨인 앞이빨에서 

번쩍번쩍 빛이 났었습니다.


사진 : 쏴오위 아저씨와 함께


"我是 韓國人"

(한국 사람이에요.)


새벽 3시에 기차에 타신 중국인 쏴오위 아저씨. 

지금이 새벽 3시건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건

화통하게 떠드는 중국의 기백을 보여주신 아저씨.


알고보니 정말 순수했던 아저씨.

중국상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한다는 

손으로 숫자세는 법을 알려주신 아저씨.


사진 : 그리고 저희에게 짜이따이(?)라는 신기한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주신 중국인 누나.


짜이따이 사진은 ...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형용불가능했던 충격적인 맛...




"Would you like some bread?"

(빵 좀 드실래요?)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다는 빵을 컵라면만 먹는

불쌍한 두 어린 양에게 나누어 준 옐치나 누나.


사실 그 빵(고기빵)이 정말 맛이 없어서

더 먹으라고 권하면 어쩌지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 ^ ^


이르쿠츠크 근처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선생님이시라네요 


눈과 털모자의 나라

소세지와 치즈의 나라
그리고 산책의 나라

до свидания!
다 스비다냐!

Thank you Khabarovsk!
We were happy to meet you.
안녕, 다시 만나는 날까지.

러시아 여행하바로프스크 트랜스피구레이션 성당

러시아 대중교통 중 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버스 안에는 의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버스도 조금은 낡은 듯 보였습니다.


70~80년대 한국을 회상하듯

버스 안내원이 요금을 받았고요

버스 요금은 15루블(약600원)로

한국 대중교통의 절반가량 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ㅋㅋ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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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동호와 같이 오른 후 우린 빈자리를 찾았다.

동호는 빈자리에 앉고 나도 동호 근처에 앉았다.

그렇게 요금을 내고 버스는 움직였다.

피곤한 몸을 의자에 맡기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안내원의 교대 시간인듯

버스 남자 안내원은 여자 안내원으로 바뀌였고,

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여자 안내원은 내게 다가 오더니 모라고 막 말을 걸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러시아 말로 말하는데,

왠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듯 싶었다.


그렇게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에 앉으면서 속으로..;;;

(아니 모야, 관광객이라고 함부로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내가 앉았던 자리에 이상한 글씨가 써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의미의 글인지 궁금하여 사진을 찍어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리가 바로 안내원의 자리였다는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그 자리에 외국인이 떡... 아니 앉아 있으니,

얼마나 개념이 없어 보였을까? ㅋㅋㅋ

그리고 그 버스 안내원은 외국인이 자기 자리에 앉아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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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혹시나 러시아에 와서 버스를 타시면~

사진과 같은 글씨가 적혀 있는 자리는 앉지 마세요~~^^ ㅋㅋㅋㅋ



러시아 글씨를 해석할 순 없었지만, 버스 안내원의 자리라는 글씨.



나게에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소리치셨던 ㅋㅋㅋㅋ 버스 안내원




러시아 버스의 풍경





동호는 러시아 현지인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에 도착한지 3일만에 현지인 냄새가 물씬 나는 ㅋㅋ

카멜레온 같은 사나이다. ㅋㅋㅋㅋ





15루블(약600원)을 내고 버스를 타면 안내원이 주는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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