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맹평상은 불교 경전 열반경에서 나오는 말로
소경이 코끼리를 논하듯,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고집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처럼
여행감상이라는 것은 사실 그 사람에게 국한된
피상적이고 자기현시적인 경험일 뿐이며
그 경험이 발생한 공간부터 2차원의 선형 지역일 뿐이므로
'어디는 어떠어떠하더라'는 식으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굉장한 오류와 오해를 만드는 것이므로
최대한 객관적 사실들을 적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모습을 비춰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고
좋은 모습은 닮아가고
나쁜 모습은 고쳐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ol Things !
1) 시베리아 철도 : 저렴하게 대륙을 횡단, 여유와 휴식은 덤!
1905년에 완성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929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직통 열차로
모스크바로부터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총 60개의 역 7일간에 걸쳐 횡단한다고 하네요.
6인/4인/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울란우데 구간(총 70시간) 6인실을 이용했는데, 비용은 대략 14만원 정도 였습니다. (등급이 올라갈 수록 2배씩 비싸져요.) 비성수기에 이용해서였는지 6인실임에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씻기가 불편하다(세안외에는 힘들어요)는 점을 빼고는 애로사항이 크게 없었습니다.
광활한 설원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독서를 좋아하시거나 잠자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참고로. 동해 여객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배삯은 25만원 정도입니다.)
9천Km를 달리는 시베리아 열차입니다용
시베리아 열차 6인실 칸의 내부 모습
2) 넓은 초원(Steppe)
러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넓은 땅을 갖고 계신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저만의 세계를 건설해보는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어 봤습니다.
(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유목이였습니다...)
시베리아 열차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스텝이라는 지역은 숲이 되기에는 건조하고 또 농사에도 부적합하다고 하네요
참고자료(링크) : 스텝(지리)-위키백과
3) 싼 값의 빵, 다양한 종류의 치즈/소시지
하나에 500원 정도씩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이 풍부한 치즈, 우유보다 보존 기간도 길어 널리 퍼졌다고 하네요.
역시 보존기간이 긴 햄과 소시지
참고자료(링크) : 사물의 민낯 - 치즈(네이버) / 두산백과 - 소시지
4) 보행자 우선 운전 문화, 사람이 있으면 멈추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어요.
5) 걷기 문화, "산책이 취미에요."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의 취미는 산책이였어요.
시간이 나면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걷는 다는 러시아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도시 안에 공원 지역 비중이 컸답니다.
맑은 날이면 이렇게 사람들이 공원으로
씩씩하게 걷던 러시아 애기
6)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 "행복이라는 것이군요?"
위에서 언급한 산책을 좋아하는 모습과 어쩌면 맥락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원에 나가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보기에도 따뜻한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계속 지켜봐주는 러시아의 부모님
가족이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러시아의 가족들
7) 밍크모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러시아의 대표(?)명물 밍크 모자입니다.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웠어요 ㅎㅎ
2000달러 정도였던 밍크모자
8) 경사로가 있는 인도, 함께 걷는 길
이 것 또한 지난 번 포스팅으로 말씀드린 러시아의 멋진 문화이지요!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가 함께 나아가는 러시아의 길
NOT Cool Things !
1) 지저분한 길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가로수에 있는 흙들이 차도로 넘쳐 차들이 금방 지저분해 지더라구요.
하지만 낡은 차를 타거나 범퍼가 떨어진 차를 타거나 하는 걸 보면
외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수구도 얼음으로 막혀버려 배수가 잘 안되기도
2) 높은 흡연율, 그리고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담배꽁초.
3) 대부분 유료 화장실 or 가끔 무료 (하지만 엄청 더러운) 화장실
500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사용해하는 화장실
한번은 급한 배를 부여잡고 들어간 (무료) 화장실에서
날개가 없는 양변기가 나와 쇼크를 먹었던 기억이...
4) 정수기가 없음, 돈내고 사먹어야 하는 물
사진에 있는 이 물 한 컵이 약 6천 원 정도됩니다.
그리고 영제는 이 물을 힘차게 엎어버렸죠 ...
5) 도무지 알 수 없는 러시아어, 그림이라도 그려줘~
하바로프스크는 외국인이 자주 오지 않는 곳이여서 그런지
모든 건물의 간판이 러시아로 씌어져 있습니다.
대략 어떤 장소이다라는 그림조차 없어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추측조차 할 수가 없답니다 :) ;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언가 물어봐도, 친절하게 러시아로 대답을 해주죠...
못 알아듣는 다는 제스쳐를 해도 열성적으로 러시아로 ... 대화 불가능..
이 문은 화장실 입구, 그림조차 없죠...
내부를 보기 전에는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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