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람이 아닌 새소리에 일어난 아침.
이불을 빨고 아침을 먹고 글을 썼다.
숙원 살림이던 널빤지 책장을 놓았다.
적당한 받침대를 구해와 녹을 벗기고 색을 칠했다.
널빤지를 얻어와 박혀있던 못을 뺐다.
먼지를 씻어내고 햇볕에 말렸다.
널빤지 하나 놓는 것뿐인데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게으른 살림꾼의 게으른 반년이 가는 동안
책은 과분하게 쌓였고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흘렀다.
.
마을살이를 시작했고 좋은 스승들을 만났다.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자연 속에 있는 즐거움.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배움의 즐거움.
.
봄을 믿고 기다려온 새싹들이 뿌리를 내리듯
이제야 삶의 뿌리가 내려가는 기분이다.
묵은 녹을 벗고 먼지를 씻어내고
새로운 다짐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한장 널빤지만큼은 가치 있는 삶.
나름의 속도로 삶은 완성되어 간다.
.
적당한 받침대를 구해와 녹을 벗기고 색을 칠했다.
널빤지를 얻어와 박혀있던 못을 뺐다.
먼지를 씻어내고 햇볕에 말렸다.
널빤지 하나 놓는 것뿐인데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게으른 살림꾼의 게으른 반년이 가는 동안
책은 과분하게 쌓였고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흘렀다.
.
마을살이를 시작했고 좋은 스승들을 만났다.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자연 속에 있는 즐거움.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배움의 즐거움.
.
봄을 믿고 기다려온 새싹들이 뿌리를 내리듯
이제야 삶의 뿌리가 내려가는 기분이다.
묵은 녹을 벗고 먼지를 씻어내고
새로운 다짐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한장 널빤지만큼은 가치 있는 삶.
나름의 속도로 삶은 완성되어 간다.
.
오랜만이다.
'요호호 > 짓다_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부는 순간>그 이후, 여기 지금 함께 (0) | 2015.05.31 |
---|---|
영제와 동호. 오고가는 모략과 주고받는 단물 (0) | 2015.05.25 |
세월호를 넘어 (0) | 2015.05.05 |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0) | 2015.05.04 |
2014 홍동 봄맞이 큰장 풍경 (0) | 2015.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