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작가님.
청춘의 여행 바람 부는 순간
인문학 여행기라 생각했는데
개그물이었잖아!


작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책!



콩국수

여름의 시작은 역시


마을 두부집에서 사온 콩물과

텃밭에서 딴 토마토

우리밀 소면을 삶아 

후루룩

<여기 지금 함께>
모 하나에 농담 한번
모 하나에 장난 한번
모 하나에 하늘 한번
그리고 뒤돌아보면 끝없는 논...
인간 또한 땅에 연결된 존재임을 느끼며
온마을이 모내기
Rice Planting

전공부 선생님들, 창업생들, 그리고 마을활력소 일꾼들

마을 활력소 식구들

어쩌다 보니 마을활력소 식구만 남게되어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마을활력소 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10년, 나는 직업 군인이었다. 안정된 직장이 있었고 승진을 했다. 공부가 하고 싶어 야간대학에 갔고, 집과 차를 가졌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마음을 끄는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마음껏 사랑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나를 채워주진 못했다. 2014년 2월 군대를 떠났다. 기세좋게 전역했지만, 10년의 관성을 벗어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역을 극구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다. 전역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사실을 나중에 통보했다. 아버지는 의절을 선언하셨다. 6개월 동안 부자간에 대화는 없었다.

전역 한 달 후, 유서를 썼다. 그리고 배낭을 쌌다. 길 위에서 죽는다면 그곳까지가 내 운인 것이다. 동해항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로,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지금이야 개울물 흐르듯 순조로웠다 말하지만, 그날 그날 맞이했던 시간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운 시간이었다. 작은 돌부리에도 걸려 넘어져야 했고 막다른 길에서는 새로운 길을 만날때까지 돌아가야 했다.
ㅡ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프롤로그>중
.
부끄럽게도 저희 와우의 이야기가
여행기로 묶여 세상에 나왔습니다 ^^; 


청춘의여행, 바람이부는순간



그러고 보니 주변에 책 내신 분들 간혹 만났지만 이렇게 어쩌다보니 운좋게 책 내는 과정을 오롯이 본 적은 없었던 듯.
책 나오기 전엔 사진 많아 비쌀 것 같다고 하고 책 나오고 나선 크기 비슷한 다른 책보다 비싸다고 툴툴댔는데, 
읽고 나니 내 자네의 경험을 너무 값싸게 샀다는 생각이 들게 한 글이었어. 

오래 보지 못했지만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보이는 동호야. 시도와 과정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하게 해줘 고맙다. 
저자의 첫 책이자 출판사의 첫 책이라는 이 책을 응원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

(박일주양이 페북에 남겨준 글을 옮겨왔습니담)

청춘의여행, 바람이부는순간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국내도서
저자 : 이동호
출판 : 세나북스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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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하루키짱과 병률씨 다음이라니.
알라딘 세계여행 부문 주간(이라 쓰고 '순간'이라 읽는) 8위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국내도서
저자 : 이동호
출판 : 세나북스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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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청개구리라니 
.
엄마 개구리는 양지바른 곳에 묻히고 싶었다지.
엄마는 꾀를 써서 개울가에 묻어달라고 했다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청개구리는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네.
청개구리는 엄마를 개울가에 묻어드렸다지.
비가 올 적마다 무덤이 떠내려갈까 무덤을 붙잡고 울었다네.
.
어디가서는 잘도 너스레를 떨면서
집에서는 살가운 말 한마디 못하는 아들이라네.
비가 슬쩍 내린 오늘, 꽃향기 비내음이 가득하던 오늘. 어버이날이라네.
다 큰 아들이 밥은 먹고 다니는 건지
연애는 하는 건지 곧 나온다던 책은 언제나오는 건지
미주알고주알 부모님은 걱정이라지만
아들은 전화 한통 제대로 안한다네.
그리하야 오늘 아침 김을 매는데 
청개구리가 나타났는가.
.
청개구리 이야기 작가는 
왜 청개구리를 개구쟁이로 임명했을까나.
개굴개굴 울음탓일까.
외양으로 보여지는 말로 모든게 규정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 마음을 속속들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하는 법이라지.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며 마음을 표현해왔겠지.
일이 있어 집엔 내일 저녁에나 가지만
오늘은 아쉬운대로 전화 한통 드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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