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오기 전, 마늘밭 흙을 깨주었다.

흙을 깨주면 비가 더 잘 스며든다고. 
호미를 든 김에 김매기도 같이 해주었는데, 
풀을 뽑으며 깐족깐족 까불다 내 머리도 뽑힐뻔...

.
작업이 끝난 후 쪽파를 뽑아 파전을 해먹었다.
땅에 박힌 달래도 찾아 스윽스윽 손질.
항상 마트에서만 사먹었던 달래를 
이렇게 땅에서 뽑아먹어본 건 처음이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걸 그동안 사먹었다니.
숭덩숭덩 썬 파전에
봄향기 담은 달래장, 막걸리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파는 다 떨어졌으나 허기가 남아 이웃 친구가 가져온 김치 2차전.
이내 밀가루도 떨어져 찹쌀 가루로 3차전.
구워놓은 김도 뚝딱.
이웃 친구들 함께 모여 두런두런
마늘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밤.
봄이 깊어간다.
.

29번째 봄이다.

충남 홍성 홍동 마늘 귀농 귀촌 유기농한 시간 동안 김을 매고 흙을 깬 마늘밭




충남 홍성 홍동 마을 귀촌막 뽑은 쪽파


충남 홍성 충청 홍동 농사 귀촌막 뽑은 달래



1. 신용카드 해외사용 수수료
= 사용금액 + (1) + (2)

(1) 해외사용 수수료


(2) 국내카드사에서 부과하는 해외 사용 수수료


2. 현금 카드 수수료
= 인출금액 + (1) + (2)
(1) 인출 금액의 1~2% 정도 
(2) ATM 인출 수수료 US$ 2~5 정도  

덧. 현금 환전보다 조금 더 비싼편이다. 수수료와 여행 일정을 고려해서 가능한 큰 금액을 인출하는 것이 좋다.

-  현지에서 신용 카드 사용을 승인하면 카드사에서 외화로 지불한다. 

- 지불 통화 변경에 따른 환전 수수료 : 달러외에 다른 통화로 지불했다면, 유로 → 달러 → 원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보통의 기준 환율보다 높은 환율이 적용된다.

- 물건 값을 지불할 때 큰 금액 일 때는 체크 카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 금액의 2.5 ~ 3%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체크 카드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가 아닌, 정액 수수료($1~$2)인 경우가 많다. 지불 금액이 적을 때는 차이가 비슷하지만, 많다면 체크 카드가 유리하다.

- 신용 카드로 현금 인출 서비스를 받으면 현금 카드로 인출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비싸다.

- 해외에서 신용 카드 사용시 해외 현지 통화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국 통화(원화)로 표시해서 결제하면 현지에서 달러로 환전하여 결제하고 비용을 청구하게 되므로 카드 대금의 약 3~5%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 카드 사용시 영수증의 금액란을 잘 살펴본다. US$ 10.50 인지 US$ 1050인지 매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영수증은 귀국시까지 잘 보관한다. 손으로 금액을 쓰는 경우 변조 방지를 위해 숫자 앞에 US$라고 기입한다.

!! 신용카드 출국 전 확인 사항

-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와 휴대전화 결제 통보 문자 서비스를 신청한다. 신용 카드 부정 사용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출국 이후의 해외 카드 사용만을 승인해준다.

- 여권과 신용 카드상의 영문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이름이 다르면 카드 결제가 거부될 수 있다.

- 신용 카드사의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한다. 분실시 즉시 국내 카드사에 신고해야 한다.

- 유럽 지역으로 갈 때는 꼭 IC칩 신용 카드를 가지고 간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IC칩 카드 단말기로 결제가 이뤄진다. 유럽에서는 6개자리 비밀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집적회로(IC)칩 신용 카드이라면 신용 카드 비밀번호도 출국전에 꼭 카드사에 전화해서 다시 한번 확인한다.



충남 홍성 홍동 마을 은행 화폐 지역

이제는 '이자를 낳는 돈'에 대해서도 문제 의식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자연의 모든 것이 늙습니다. 돈도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게 옳지 않을까요. 돈이 늙는다면 축적되지 않고 순환할 것입니다. 혈행이 좋은 몸이 건강한 몸이듯, 순환하는 돈이 우리 경제를 건강하게 할 것입니다. 
.
보통의 예금은 중앙은행으로 흡수됩니다. 우리 돈임에도 우리는 우리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릅니다. 지역민의 예금이 지역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돈이 지역내에서 이웃을 위해, 마을을 위해 활발히 순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을 건강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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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무이자 계(契)
경제협력체 도토리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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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돈'이라는 패러다임은 우리로 하여금 투기의 비윤리성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땅은 땅일 뿐이다. 땅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게 아니다. 부동산 투기는 카드깡처럼 미래 세대의 돈을 끌어오는 것이다. 어른 세대가 만든 거품은 우리들이 짊어져야 할 빚이 되었다. 집이 없어 한곳에 정착하지 세대를 만들었다. 비싼 가게 임대료는 우리 이웃을 외지로 내몰았다.




나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엄마 아빠들은 아이들이 동네에서 
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학교가 끝나고 사랑방처럼 찾아 갈 수 있는 곳
혼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ㅋㅋ만화방'은 그렇게 생겼다.

금요일 밤, 만화방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일단은 어쨌든 조만간에' 라는 노래를 
동네 커플들, 엄마, 아빠, 아이들 다같이 불렀다.
즉석으로 객석 코러스단이 생겼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슬픈 노래도 즐거운 노래가 되어버렸다...

P.S. '노래 짓고 부르는 이내'의 노래, 
<일단은 어쨌든 조만간에>를 붙인다.



어제 후배의 결혼식에 갔다.
홍성에서 기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도착한 결혼식장, 오랫동안 못 뵌 군대 선배들을 만났다. 2년만인가 제대하고 처음 뵙는다. 다들 그대로였다. 아저씨들 사이로 뽈뽈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었다. 규민이는 특히 좋아하고 따랐던 선배의 아이다. 그 옛날 쪼꼬맸던 규민이가 어느새 6살이 되었다.
말도 척척 알아듣고
가위바위보도 할줄 알고
낯가림도 없이 꺄륵꺄륵 웃었다. 

내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규민이에게 나는 어마어마한 아저씨겠다. 
규민가 내 나이가 될 때면
나는 또 우리 아빠 나이가 되어있겠다. 

자연의 법칙은 단순하다.
새로운 잎이 세상을 푸르게 한다. 
오랜 잎은 떨어져 거름이 된다. 

손석희씨는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나는 자격이 있는가"
우리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의 양분을 먹고 자라난 나는 그 책임을 알고 있는가
나는 거름이 될 자격이 있는가
다음세대의 양분까지 빨아먹고 있는건 아닌가

새순이 피어나는 봄이다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꽃이 잎을 틔웠습니다. 
부드러운 흙냄새가 나고 새가 지저귑니다. 
바람은 조심스럽게 머리를 흐트러트립니다. 

봄이 깊어갑니다. 아픔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봄입니다. 
아픔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져있습니다. 
마치 아무렇지 않다는 듯, 우린 괜찮다는 듯
티비는, 인터넷은 광고만 틀어댑니다.
우리 이웃의 고통을 감추어 버립니다.
매니큐어처럼 갈라져 사라져 버릴 허영 따위나 쫓는
우리의 모습에 나는 화가납니다.

이제 그만하자고 합니다. 시간이 가면 어쩔 수 없다구요. 
아니요. 세월이 무심한게 아니라 슬픔에 무딘 우리가 무심한 것이겠지요.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린 우리가 무서운 것이지요.

더 보듬어야 하고 더불어 나누어야 하는 봄입니다. 
함께 일어서야 하는 봄입니다. 좌시하고 있어서 만은 안되는 봄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내가 너에게, 삶을 쪼개 나누어야 할 봄입니다. 봄은 짧습니다. 서로를 비추어 위로하는 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기억하는 봄이면 좋겠습니다.
이 짧은 봄날, 함께 깨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철의 '세월호 시력표'... 눈물과 공감





목요일 밤, 영제에게 전화가 왔다.
"동호야, 급히 할말이 있어"
"어, 그래? 알았어. 올라갈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기차를 탔다.
카페에 들어온 영제.
영제는 새로 산 카메라를 자랑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변신
효과음까지 흉내내며.
해맑은 영제. 순수한 영제.
'...강냉이를 털어줘야하나'

괜찮다. 기차로 1시간 20분.
수원과 홍성은 멀지 않다...
수원 온 기념사진이나 찍을까?
눈 감는 타이밍을 놓쳤다.
친절한 행인은 사진은 찍어주었지만
'하나 둘 셋'은 말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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