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여행 이야기 ] 파타야

ㅡ 영제의 생명을 넘어선 사랑

여행 출발 때부터
영제가 그렇게도 자랑했던

'아이폰용 비닐팩(방수)'을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비닐팩을 처음보는 저는
'과연 이 녀석을 신뢰해도 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비닐팩의 성능은 완벽 그자체.
하지만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면
그 사용자의 성능…

아이폰에게도 파타야의 바닷물을
맛보여주고 싶었는지 지퍼팩을
잠그지 않은 영제

지금 아이폰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겨울잠에 빠져있습니다.

생명을 넘어서 기계에게까지 
사랑을 주는 너의 모습에

오늘도 저는 감동.

 



WOW의 '사랑해' 릴레이] No. 17
신우옹 사랑하오

11살 차이가 나는 빅브라더이지만
'내가 어렸을 땐 날라다녔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이였다' ...발언 등
'철없음'이라는 놀라운 능력으로
뭇 교회청년들의 대장인 신우형.

6년 전에 만나 지금껏
함께 교회생활을 하며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청년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준 신우형.

광활한 터키의 해바라기밭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는 요즘,

해만 바라보며 살고
많은 씨앗을 맺는 
해바라기를 보니,
형 생각이 절절히 나네요.

장난으로 '옹'이라 놀리지만
마흔도 안되어
허리 아파하는 형은 정말
슬프다오…

건강히
유쾌히
지내시옹 

고마워요 형.

알라뷰



* 소소한 여행이야기 - 우리 범죄자 아녜요

인도 비자를 받으려 찍은 사진은
우리의 몰골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

3개월 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는가?

What happened to us?
Yeah, maybe

Everything has changed 




[에게해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D+5, 102Km - 아테네까지 799km

터키에서 그리스 국경을 넘는 일은
무척이나 쉬웠다.

입국 카드를 작성하거나,
많은 질문을 받지도 않았고
관계자는 여권과 우리의 얼굴을 쓱~ 보더니
도장을 꽉! 찍어주었다.

짐을 검사하거나,
질문 없이 너무 손쉽게 입국을 하니
동호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야, 우리 인터폴에 잡혀가는거 아냐?"라는
농담까지 던졌다.

하지만
괜스레 걱정되는 이 기분은 무엇일까?

 



[에게해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D+4, 59Km ㅡ 아테네까지 901km

오늘의 코스는
오르막이 유난히 많았고
땀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다행이다.
우리에겐 숟가락과 맥가이버 칼,
그리고 길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박'이 있으니.

 



[에게해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D+3, 0Km ㅡ 아테네까지 960km

자전거는 결국 우리의 체력보다 강인하지 못했다.
페달의 너트가 빠지는 아주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고
우리는 오늘 라이딩을 할 수 없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길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이.

결국 오늘 하루는 자전거를 수리하고
체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휴;;; 다행이다.
자전거가 고장나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 햇살이 파도에 부서지는 에게해의 
길을 따라 달리는 오전 4시간,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수억킬로미터를 날아온 빛이
지치지도 않고 밝게 빛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는건
제정신이 돌아온 지금 꾸며낸 말이구요.

눈에 들어간 선크림...
워터프루프
기능은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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