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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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면 가루가 될 거 같지만,
살아있시래기
한나절 불려 삶고 몇 번 헹궈내면,
역시 살아났시래기
볶아서 나물을 먹어도 된장 풀어 국을 먹어도 오라잇.
몸과 맘이 다 살아나는 이맛

​닭은 매력이 많습니다
잡식동물이라 무엇이든 먹을 수 있고요. 남은 음식물 처리를 해서 버린다는 가책을 덜 수 있어요.
계란은 고기를 위해 도축이 필요하지 않아요.
(물론 남의 살을 먹는 일에 대한 고민은 더 필요합니다)

물론 단점이 있으니...
야맹증이 있어서 밤 습격에 약해요
동네 형 집 닭장은 그 동네 삵을 위한 산 제단이라고 하죠. 아침마다 발견되는 닭의 잔해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틈, 닭장 밑을 파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선배 농부들은 땅속에 차단벽 설치를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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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벽 밑을 조금 파서 벽돌을 놓기로 했습니다.
한장 반 깊이를 파서 사방을 두를 계획입니다.
봄이 되니 삽질이 쉬워졌어요.

동네 근처에 있는 벽돌 공장에서
B품 벽돌을 사옵니다.
한 빠렛트(1000장)를 동네 분들과 공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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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은 틀두둑으로 쓰기도 하고
정원 조경용으로 많이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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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없는 바닥용 벽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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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또띠아와 토마토 케찹을 샀어요
또띠아에 케찹을 바르고 당근과 올리브를 잘라 놓고
집치즈와 마늘, 후추를 뿌려 완성

오븐은 없지만 뚜껑 덮은 후라이팬으로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머리로는 100번 짓고 허문 닭장

농사나 농촌 생활 순환의 한 고리로
가축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드디어 밭을 빌리기도 했고,
본격 농사철이 오기전에
거국적인 닭장 건설에 돌입했습니다
일하는 중에 틈틈이 작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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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쓸 예정
밭 둘레로 메두사처럼 자라는 뽕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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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곧게 자란 나무를 잘라 껍질을 벗깁니다
생나무라 가공이 쉽습니다. 물론 초보농군인 저는 자세도 나쁘고 하여 손목이 아프지만요...
껍질을 벗겨 벌레를 막아 보존성을 높인다고
(책으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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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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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보농군의 손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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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맥주
홉(hop)이전 시대에는 맥주에
민들레 뿌리를 넣었다고 한다.
물론 민들레 외에 수많은 재료도 넣었다지만,
눈앞에 민들레가 널리보이는 이유로
그 외의 말은 귀에 들리지 않았으니..
작년 가을에 신나서 캐논, 그러고는
말린건지 방치한건지 이제사 꺼낸
민들레 뿌리(미안합니다)
겨울 마지막과 봄의 시작에
익어주신 맥주의 맛은...
호호에일 No.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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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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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살라미 스파게티

친구가 선물해준 살라미
보기엔 먹음직스러운데요.
스팸에 길들여진 제 입맛에
생으로 먹는 살라미는 ...
계속 찾는 맛은 아니네요.
(미안하다 봉쥬르)
스파게티와 같이 볶아먹으니
맛있어요(역시 고기인가요)
시금치 가격이 너무 저렴해요
농산물 가격이 제값을 못 받아
안타깝습니다.

이웃의 자연재배 고추장아찌에
18번짜 집맥주(민들레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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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감자를 처리하자!
감자농사가 시작됐습니다.
곧 햇감자가 쏟아지겠죠.
그래서 준비한 요리

오븐 없이 가능한
<시금치 감자 피자>

예열한 팬에 종이 호일을 깔고
감자를 얇게 썰고 (물에 담궈 전분끼를 뺍니다)
양파와 마늘 시금치를 올립니다
(노지_비닐하우스 같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란_ 채소가 본연의 향을 갖고 있어요)
소금 간을 층층이 합니다. 올리브 기름도 넣고요
집에서 만든 치즈를 넣습니다.

약불에 뚜껑을 덮어 나름의 오븐효과를 노립니다.
후추로 마무리

올리브와 집맥주를 곁들여 묵은 감자와 한끼 해결!